‘음주 뺑소니’ 김호중 10일 첫 재판, “글로벌 아티스트 선처 받아들여질까”[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첫 재판이 오는 1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10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 대신 매니저인 장 모(39)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약 17시간이 지나서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법방해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의 측정이 불가능해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호중의 첫 재판을 앞두고 일각에서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26부 최민혜 판사에게 ‘김호중을 위한 탄원서’를 보냈다.
김 전 위원은 탄원서에서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리되 부디 그가 재기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달라. 김호중은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호중이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 그에 걸맞은 죗값을 치러야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뛰어난 가수이자 성악가이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아티스트란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
지난 5월 김호중의 일부 팬은 ‘김호중씨와 팬클럽이 그동안 100억원 가까운 금액을 기부했으니 김씨를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을 KBS에 올렸다. 그러나 이 중 75억원 상당 기부는 김호중의 앨범으로 행해진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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