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도어 천장서 바람만 나와도 … 시각장애인 머리 '쾅' 방지 [현대모비스 공학교실]

2024. 7.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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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휠체어 이용자,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교통 약자에 해당한다.

시각장애인이 이동을 위해 차량을 호출한 경우 이들은 차량에 접근할 때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때 차량 전후방 카메라를 이용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시각장애인의 이어폰에 위험을 알려주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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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의 기술'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휠체어 이용자,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교통 약자에 해당한다. 교통 약자는 일반 차량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불편함을 겪게 되고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고,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을 우선시하면서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차량 시스템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먼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장애1급)과 조명이나 불빛만 인지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이동을 위해 차량을 호출한 경우 이들은 차량에 접근할 때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때 차량 전후방 카메라를 이용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시각장애인의 이어폰에 위험을 알려주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차량에 탑승할 때, 탑승구 위치를 잘 파악하지 못해 천장에 머리가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차 탑승구 천장에서 약한 바람을 내보내 주면 천장 위치를 파악해 머리 부딪힘을 방지할 수 있다.

안내견을 대동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안내견이 장애인 발밑에 있을 수 있도록 차량 시트 쪽에 안내견 공간을 만들면 이동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청각장애인은 차량에서 진동과 바람 등 촉각 또는 조명, 텍스트 등 시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 현대차의 '조용한 택시'와 같이 스티어링휠의 진동 및 조명 색상을 제공하는 기술이 그런 사례다.

차량 내부에는 청각장애인의 수화 대화를 위한 영상 전화 장치도 고려할 수 있다. 수화는 상반신을 모두 이용해야 하므로, 차량 내 카메라 영상이 상반신이 나올 수 있도록 제공돼야 한다. 상대방이 수화를 확인할 있도록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색각이상자의 경우 색약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신호등의 적색 구분이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신호등 색상과 후진, 제동등의 색상을 클러스터에서 텍스트로 알려주는 기술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고령자, 만삭 임신부 등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은 버스 승하차 시 자세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한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보조 손잡이나 안전봉을 설치하고, 차고 조절을 통해 차량 출입구의 문턱 높이를 낮출 수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앉고 서는 자세를 힘들어 하기 때문에 버스 의자를 위로 올려줘 일어나기 편하게 도와줄 수도 있다. 임신부의 경우 차량 시트에 앉을 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시트를 자동으로 뒤로 젖혀 불편함이 없는 기술을 고안할 수 있다.

전동식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배터리 방전을 대비해 차량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진보에 따라 미래에는 무인 버스와 같은 자율주행 차량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약자가 휴대폰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집 앞에 버스가 도착하고, 노면에 표시된 탑승구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기술 즉 배리어프리(Barrier-Free)를 위한 안전·편의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에 지속해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훈 현대모비스 크리에이티브UX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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