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도 반전도 없었던 인터뷰…바이든 ‘사퇴압박’ 계속 간다

김상윤 2024. 7. 7.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TV 토론 졸전으로 수십년간 정치 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세와 언론사 인터뷰 등으로 지지자 결집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7일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상임위 간사 등 핵심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소집했고, 8일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은 8일 당내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인지능력 우려 잠재울 만한 반전 없어
바이든 후보 사퇴 공개 요구 하원의원 확대
유세·나토회의서 지지자 불안 잠재울지 주목
수십년 정치인생 중 가장 결정적 한주에 직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TV 토론 졸전으로 수십년간 정치 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세와 언론사 인터뷰 등으로 지지자 결집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하면 대선 후보 교체를 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내 반(反) 바이든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TV토론에서 고령리스크를 키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만회하기 위한 차원에서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BC뉴스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 22분간 인터뷰에서 “만약 전능하진 주님이 강림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다”면서 “나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대선 토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힘찬 목소리로 큰 실수 없이 인터뷰를 진행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확산하고 있는 고령 및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만한 반전도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TV토론 실패에 대한 그의 답변은 “감기에 걸렸고,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 단지 나쁜 밤을 보냈다”는 등 언급만 했을 뿐, 유권자들을 납득시킬 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앵커가 인지능력에 대한 독립적인 의학적 평가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매일 인지 테스트를 받는다”고만 할 뿐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유권자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고령 및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로 고조된 당내 대선 패배 위기감은 여전하다. 바이든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하원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미네소타)은 6일 성명을 내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하원의원 일부는 워싱턴DC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7일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상임위 간사 등 핵심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소집했고, 8일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은 8일 당내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의원들이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바이든은 7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와 9~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재 등을 통해 미 유권자의 감시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TV토론과 인터뷰에 비해선 우발적 상황이 없어 실수할 가능성은 작지만, 기자회견 등에서 예기치 못한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결정적인 한 주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