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정훈 "한동훈 연판장에 '주변 요청'…누구 부탁인지 밝혀야"

정경훈 기자 2024. 7.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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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한(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정훈 의원이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연판장에 가담하려던 한 당 선거관리위원이 '주변의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그가 누구로부터 부탁받았는지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해극의 본질은 읽씹(문자를 읽고 답하지 않음)이 아니라 문자 유출"이라며 "한 후보는 총선 전 공식 경로로 용산에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 일로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까지 받았으니 사과 요구를 모르는 국민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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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주호영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동혁,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시작 캠프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고승민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한(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정훈 의원이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연판장에 가담하려던 한 당 선거관리위원이 '주변의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그가 누구로부터 부탁받았는지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같이 적으며 "그래야 때마다 반복되는 '순사 놀음'을 멈출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자해극의 본질은 읽씹(문자를 읽고 답하지 않음)이 아니라 문자 유출"이라며 "한 후보는 총선 전 공식 경로로 용산에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 일로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까지 받았으니 사과 요구를 모르는 국민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읽씹이 대역죄라도 되는 양 판을 벌인 세력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얼치기 충성파"라며 "그 정점에는 일제 강점기 때나 있던 순사의 모습이 어른거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권 교체를 만들어 낸 시대정신이자 문재인 정권의 위선을 정면으로 파고들어 정권이 국민보다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시대의 명언이었다"라며 "한 후보가 한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이 가치를 무너뜨리는 자해극을 벌이고 있다"며 "말로만 배신자를 외치는 게 좀 약했다고 판단했는지 사적인 문자까지 유출해 당 지도부 선거를 망치고 있다. 못난 야당의 비아냥까지 들어야 할 정도로 참담한 촌극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던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이를 읽고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에 대한 배신 프레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KBS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문자를 받았냐는 질문에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1월에 이미 제가 (김 여사의) 사과 요구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고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다"고 밝혔다.

'한동훈 연판장' 논란은 전날 국민의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주도해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있다는 말이 전파되며 불거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아 취소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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