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향해 "답변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 끌어들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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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답변해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결코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가 자신과 김건희 여사 사이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 대해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하지 말고 김 여사와 지난 1월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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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답변해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결코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가 자신과 김건희 여사 사이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 대해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하지 말고 김 여사와 지난 1월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원 후보는 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실을 (당 지도부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건 저가 아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금 문제가 되는 1월 당시 영부인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당시 (한동훈)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책임자로서 승리를 위해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당무 개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이 이뤄지고 징역 30년이 구형됐을 때 우리가 본 것"이라며 "당무 개입 공방으로 끌고 들어갔을 때, 만약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루비콘강을 건너서는 안 된다. 루비콘강을 이미 건넜거나 건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취재진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서 이어진 한동훈 제2 연판장 사태를 알았는지 묻자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조사해본 결과 우리 캠프와 전혀 관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사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놓고 부글부글하는 데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이 조직화하는 양상이 있다"며 "마음으로 (저를) 지지하는 위원장님들을 향해 '그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되니 당의 화합을 위해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그런 시도 하지 말라고 이미 제 입장을 예기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연판장 사태라는 이름 자체가 (사안을) 프레임에 넣으려는 것"이라며 "(지난 연판장 사태의)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구성원이다. 실제 연판장 사태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지금 이 프레임을 짜는 것이 내로남불이다. 자숙하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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