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지난해 하반기만 2억800만건 삭제

전혜인 2024. 7. 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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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웹툰·웹소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불법 유통 대응 전담인력이 모니터링을 통해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를 신고하는데, 지난해 신고 건수는 약 4000만건에 이른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리디를 비롯한 국내 웹툰·웹소설 유통 플랫폼들은 지난 2020년부터 '웹툰 불법 유통 대응 협의체'를 마련해 공동대응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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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불법유통 심각
네이버, AI활용 불법이용 탐지
협의체 마련… 인식 개선 노력
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유통대응팀 피콕 팀이 불법유통물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카카오엔터 제공

최근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웹툰·웹소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법 유통 시장도 함께 암암리에 크기를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웹툰 산업을 이끄는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들은 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부터 인력 투입까지 온갖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기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현 피콕)을 설립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불법유통에 대해 쌓아온 노하우를 업계와 공유하는 '불법유통 대응 백서'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2억800만건의 글로벌 불법물을 삭제했다. 국내외 불법 사이트별 도메인 변경 패턴을 분석,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자동 프로세스를 구축한 결과다. 또 아랍과 남미, 베트남 등 전 언어권으로 국가별 대응 체계를 확장했으며, 불법유통 DB를 구축하고 언어권별 저작권법에 근거한 침해 신고 경고장 양식도 체계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분기별로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공급하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단속 성과를 알리는 저작권 보호 레터를 발송해 총 100여곳 CP사의 600여개 독점 작품에 대한 침해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리디도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수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불법 유통 대응 전담인력이 모니터링을 통해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를 신고하는데, 지난해 신고 건수는 약 4000만건에 이른다. 불법 유통 사이트에서 후원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파악하고 해당 플랫폼 측에 신고해 수익원을 차단하기도 했다. 콘텐츠 보호를 위해 콘텐츠 내 워터마크를 삽입해 불법 유통 중인 사이트를 추적하고, DRM(디지털 권리 관리) 기술을 적용해 허가된 이용자나 디바이스 외에 무단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기술적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해 '툰레이더'라는 이름의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은 웹툰에 심어진 사용자 식별 정보를 읽고 불법 이용자를 탐지한다. 2017년부터 활용돼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2019년에는 '웹툰 불법유출 예측 시스템'을 추가 도입,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불법 공유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해 불법 복제 및 공유 행위가 의심되는 이용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기존 버전 대비 정보량과 성능을 높인 V6워터마킹 기술을 자체 개발해 서비스 적용을 앞두고 있다. 툰레이더는 정식 플랫폼에 올라온 최신 유료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올라가는 시간을 지연시킴으로서 피해를 줄인다.이미 불법 공유된 작품을 발견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내리는 방법보다 사용자들이 불법 사이트를 방문할 요인을 사전에 없앨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훨씬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리디를 비롯한 국내 웹툰·웹소설 유통 플랫폼들은 지난 2020년부터 '웹툰 불법 유통 대응 협의체'를 마련해 공동대응도 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해외 불법유통 대응을 위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에서도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불법유통 콘텐츠 근절과 저작권 인식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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