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연장 혈투' 승자는 이가영! 통산 2승-첫 스트로크 우승... '코스레코드' 윤이나 또 연장 끝 준우승 [인천 현장]
이가영은 7일 인천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로 한 타를 줄이며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고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윤이나(21·하이트진로), 최예림(25·대보건설)이 동률을 이뤄 돌입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환상적인 세컨드샷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버디 퍼트를 남겨둔 이가영은 윤이나와 최예림이 연달아 퍼트를 놓친 가운데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버디 8개를 잡아내고도 세컨드샷 실수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4위로 시작했던 이가영은 2라운드엔 무결점 플레이로 7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더니 3라운드에서도 4언더파를 기록, 2위 김수지(동부건설)에 3타 앞선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이가영이 무난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렀다. 신인상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의 미친 질주가 시작됐다. 5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유현조는 1번 홀 버디 이후 4번 홀 보기로 이븐파를 유지했으나 7번 홀(파3)에서 6m 퍼트를 떨어뜨리며 한 타를 줄이더니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완벽한 퍼팅감을 뽐내며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최예림의 상승세도 무서웠다. 2번 홀(파5) 손쉽게 버디를 낚더니 4번 홀(파4)에서도 과감한 세컨드샷 공략으로 한 타를 더 줄였다. 연이은 과감한 공략이 빛을 발했다. 10번 홀(파5)에선 그린을 노린 세컨드샷이 벙커로 향했지만 완벽한 탈출에 이어 버디를 낚았다. 이어 12번 홀(파3) 7번 아이언 티샷이 홀 바로 옆에 붙으며 다시 한 번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유현조가 한 타를 잃은 가운데 이가영이 드디어 첫 버디를 잡아냈다. 12번 홀에서 6번 아이언을 잡고 날린 샷이 그린 앞쪽에 떨어지더니 홀 3m 지점에 안착했다. 이를 침착히 마무리하며 12번째 홀 만에 이날 첫 버디를 낚고 다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윤이나의 상승세도 거셌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더니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여 이날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4번 홀(파5) 버디로 단숨에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최예림이 14번 홀에서 감각적인 웨지샷에 이어 버디를 낚아 다시 이가영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여기에 이가영도 17번 홀에서 6m 버디를 낚았다. 3명이 공동 1위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가영의 18번 홀에 모든 초점이 집중된 상황. 세컨드샷이 그린 멀리 안착하며 연장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어 3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선 4차 연장 끝에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윤이나와 박지영을 제치고, 지난주에도 박현경이 최예림을 꺾고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KLPGA에서 3개 대회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건 1986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연장을 치른 윤이나와 최예림은 박현경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선수들이다.
18번 홀에서 시작된 연장 첫번째 홀. 윤이나는 우드를 잡고 강력한 티샷을 날려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켰다. 최예림도 우드로 만족스런 결과를 냈다. 이가영의 선택은 달랐다. 드라이버를 잡았고 윤이나와 최예림에 비해 약간 앞선 위치에 공을 떨어뜨렸다.
최예림의 샷이 홀 근처에 안착한 가운데 윤이나의 세컨드샷이 홀 바로 옆에 떨어졌지만 급격히 백스핀을 타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이어 샷을 한 이가영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버디 퍼트를 남겼다.
윤이나의 3.5m 버디 퍼트는 홀 왼편으로 벗어났고 최예림의 2.4m퍼트도 아쉽게 빗나갔다. 1.2m 퍼트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퍼트를 펼친 이가영이 결국 짜릿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윤이나는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6월 성유진과 이예원이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세운 64타. 윤이나는 이를 한 타 줄여냈다. 역대 4번째 최종일 8타 차 역전 우승을 노려봤으나 마지막 퍼트 실수가 뼈아팠다. 최예림도 2주 연속 연장 승부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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