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감독 100여명 본 축구협회…결국 홍명보에 ‘구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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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축구 대표팀을 새로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에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2일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귀국 후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을 직접 찾아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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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축구 대표팀을 새로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에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뒤 5개월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하던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국내파 감독이 메우게 됐다. 홍 신임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수비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네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지도자로서는 2009년 이집트 20살 이하(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013∼2014년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을 이끌었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큰 비난을 산 경험은 2026 북중미월드컵 도전 과정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17∼2020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은 점 또한 대표팀 안팎에서 두루 장악력을 발휘할 밑바탕으로 쓰일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 정해성 위원장이 이끄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100명 안팎의 외국인 지도자를 들여다봤다. 여러 외국인 지도자와 협상이 결렬된 뒤 정해성 위원장은 협회 고위 관계자들에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국내 지도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정 위원장이 지난달 사임하면서 외국인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국 국내 사정을 잘 아는 홍 감독에게 협회가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낸 모양새가 됐다.
이달 2일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귀국 후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을 직접 찾아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 사임 직후인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나보다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울산 팬들을 안심시키던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와 만남 하루 뒤인 6일 승낙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다고 한다.
계약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2026 북중미월드컵에 이어 2027년 아시안컵까지 4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시즌이 한창인 때에 갑작스럽게 사령탑 공백을 맞이한 울산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당혹스러움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11승6무4패(승점39)로 K리그1 선두 김천 상무(11승7무3패·승점 40)에 이은 2위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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