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도 서울대 빼고 추가 합격으로 충원... "증원된 올해 입시는 더 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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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의대가 수시모집 과정에서 추가 합격자 선발로 모집인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로 수시모집 인원이 60%가량 늘어나는 만큼 의대 간 합격자 이동에 한층 변동성이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추가 합격된 수험생은 1,670명으로 지난해 의대 수시모집 전체 인원(1,658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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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명 모집에 중복합격 등으로 1670명 추가 모집
의대 중에서도 선호도 높은 서울 상위권 의대 쏠림
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의대가 수시모집 과정에서 추가 합격자 선발로 모집인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상위권 의대를 선택하면서 결원이 생긴 결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로 수시모집 인원이 60%가량 늘어나는 만큼 의대 간 합격자 이동에 한층 변동성이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대학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모집 일반전형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유일하게 등록 포기 합격자가 없었던 서울대를 제외하고 38개 의대에서 합격자 이탈로 성적 후순위 지원자를 추가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추가 합격된 수험생은 1,670명으로 지난해 의대 수시모집 전체 인원(1,658명)보다 많았다. 대학 수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최대 6군데를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 모집인원 대비 추가 합격자 비율을 비교했더니, 성균관대가 25명 모집에 77명이 추가 합격해 해당 비율(300.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톨릭관동대(296.2%) 충북대(226.3%) 조선대(213.6%) 을지대(204.2%) 순으로, 이들 대학은 추가 합격자 수가 모집인원의 2배 이상이었다. 연세대(40.0%) 울산대(41.4%) 가톨릭대(71.4%)는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 비율이 낮았다.
서울·경인권·지방으로 구분해보면, 경인권 의대(4개)가 총 95명 모집에 123명 추가 합격으로 추가 합격자 비율(129.5%)이 가장 높았다. 27개 지방 의대는 총 1,192명 모집에 추가 합격자가 1,249명(104.8%)이었다. 반면, 서울 8개 의대는 총 371명 모집에 298명(80.3%)이 추가 합격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중에서도 서울 상위권 의대로 집중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소재 권역별로는 경인권에 이어 강원권(128.1%) 충청권(117.0%) 대구·경북권(109.8%) 부산·울산·경남권(101.%) 순으로 추가 합격자 비율이 높았다. 호남권(86.7%)과 제주권(80.0%)은 추가 합격자가 모집인원보다 적었다. 의대 소재 지역에서 고등학교 3년을 다녀야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전형의 추가 합격자 비율은 강원권이 130.0%로 가장 높았다.
올해 입시에선 의대 합격자의 수시 등록 포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정원(3,010명)이 전년보다 60.8% 늘어나 중복 합격자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서다.
임성호 대표는 "중복 합격 등에 따른 이탈이 더욱 많아지고, 수시 미선발 인원을 정시로 넘겨 보충하는 이월 현상도 늘어날 것"이라며 "일부 의대는 정시모집에서까지 정원을 못 채워 추가 모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도 부연했다. 올해 의대 입시는 8일 수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정원 외)으로 시작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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