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소식 들었을까...휴식기 마친 손흥민, 토트넘 복귀 위해 런던 출국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휴식기를 마치고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출국을 위해 공항에 나타난 손흥민은 많은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비행기를 탔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처음으로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과 토트넘 통산 160호 골 돌파 등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여기에 리그 최종전에서 10호 도움을 추가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성적은 아쉬웠다. 시즌 초반만 해도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듯 보였지만, 잦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려가지 못했다. 시즌 후반기 들어서는 점점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따지 못하고 리그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리그 최종전이 끝나자마자 이틀 만에 지구 반대편의 호주로 건너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호주 투어에 참가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6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캡틴' 손흥민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멀티골을 추가하고, 서울 홈에서 열린 중국 경기까지 2연승을 이끌고 휴식기를 맞이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곳에서 목격됐다.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풋살장에서 조기 축구를 하는 목격담이 등장했고,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축구장에서도 일반 시민들과 축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2,000명이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손흥민은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를 기념한 ‘오직 스피드를 위해: SON IS COMING' 행사에 참석했다. 손흥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 토크쇼가 진행됐고, 그의 생일을 기념한 깜짝 파티까지 열리면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6번의 친선전을 갖고,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하츠와 만나고, 20일에는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상대한다. 이후 일본에서 27일 빗셀 고베와 경기를 가진 후 한국에 온다. 토트넘은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31일 팀 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8월 11일에는 다시 영국으로 가서 뮌헨과 2번째로 맞붙는다.
손흥민이 비행기에 탄 사이, 한국의 차기 사령탑 소식이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 관련 내용은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KFA는 지난 2월 아시안컵 성적 여파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좁혀진 구스타보 포옛과 다비드 바그너를 만나기 위해 유럽에 직접 출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다르게 새 감독으로 현재 울산 HD를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8일 오전 11시에 이임생 이사가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전 직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 "쉽지 않은 분위기다. 감독님도 팬분들도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 감수해야 한다. 시간 걸리더라도 우리에게 맞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감독님이 필요하다. 황선홍, 김도훈 감독님 모두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맞추려고 노력하신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