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케이팝을 느껴봐!…‘모두가 메인보컬’ 괴물신인 ‘걸스온파이어’의 무한 자신감 [SS인터뷰]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은 ‘착한 예능’을 표방한다. 단순한 재미나 자극보다 의미에 집중했다. 오디션조차도 인간적이었다.
그런 JTBC가 ‘뉴 케이팝’을 내세웠다. 지난 달 25일 종영한 ‘걸스 온 파이어’는 JTBC 오디션 답지 않은 자극적인 분위기와 경쟁구도로 눈길을 끌었다. 무대 분위기는 엠넷 ‘쇼미더머니’와 흡사했고, 방식은 더 잔인했다. 능력 있는 경쟁자와 협업하면서 다투고 이겨야 하는 방식이었다.
오랜 경쟁 끝에 ‘걸스온파이어’ TOP5가 결성됐다. 모두 메인보컬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 역량이 풍부하며, 음색도 다채롭다. 랩과 성악, 퍼포먼스 등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친구들이 모두 보였다.
1위를 차지한 이나영부터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레가 그 주인공이다. ‘뉴 케이팝’을 선도할 그룹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충분히 실력이 검증된 멤버들과 한 팀을 이뤘다는 것에 모두 고무적이었다.
이나영은 “데뷔할 기회가 많았는데, 뉴 케이팝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룹에서 데뷔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악을 전공한 강윤정은 “제가 아이돌 그룹이 되는 것에 어울릴까 했는데, 많은 가르침을 흡수하면서 성장했다. 얼떨떨하다”고 털어놨다.
양이레는 “처음부터 잘 놀고 싶었다. 저희가 이끌 뉴 케이팝 무대가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걸스온파이어’는 ‘뉴 케이팝’을 이끌 보컬 그룹 오디션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과연 뉴 케이팝이란 무엇일까.
강윤정은 “아이돌 그룹은 대게 비주얼 센터, 댄서, 래퍼, 메인보컬, 서브 보컬로 구성됐다. 외모는 기본이다. 저희는 다섯 명의 메인 보컬로 구성됐다. 랩을 추가로 성악과 다양한 음색, 음악적 상상력을 보여줄 수 있다. 케이팝과 뉴케이팝은 구성부터 방향성까지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세영은 “다섯 명이 함께 뉴 케이팝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장르가 아니다 보니까 허상같이 느껴진 부분도 있다. 처음부터 고민이 많았던 질문이다. 고민하다 보니 이러한 답을 얻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TOP5는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었다. TOP 10 모두가 실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뛰어난 발성과 가창 능력은 기본이고, 각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퍼포먼스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보컬 그룹이라는 점에서 주요 포인트는 노래에 있었다. 마지막 팬들의 투표로 성적이 갈렸다.
이나영은 “이번 오디션은 정말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었는데, 이걸 견뎠다는 게 저도 신기하다. 저를 보고 ‘많이 배운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주변 친구들이 항상 ‘너는 잘될거야’라고 해줬다. 열정적인 면이 있었고, 독종이란 말도 많이 들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감격했다.
강윤정은 “성악은 전공 특성상 다른 음악을 하면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는데, 엔터테이너적인 모습을 보이니까 ‘성악 할 애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왔다. 다행히 교수님께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길 원했다. 여러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했다.
TOP5는 ‘걸스온파이어’가 유독 힘든 오디션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자 색이 다른 구성원들의 입맛에 맞는 선곡부터 파트 배치, 퍼포먼스, 임팩트 포인트 등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현재 아이돌이 처한 숙명을 오디션에서 경험한 셈이다.
이나영은 “선곡 미팅이 정말 힘들었다. 하루 종일 곡을 정했다. 7라운드 동안 7번을 했다. 고역이었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강윤정은 “팀원 모두가 돋보이게 짜야 한다. 모두가 동의하고 인정해야 한다. 대중성도 있어야 했다. 전라운드와 다르게 새로워야 했다. 압박감이 컸다. 하기 싫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오디션은 이들에게 성장을 남겼다. 기술적으로 내면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것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황세영은 “저는 제가 개성있는 가수라고 생각 안 했는데, 함께 부르다 보니 내 색이 산다는 걸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윤정은 “3옥타브 솔을 뚫었다. 내 인생 최고음이었다. 좋은 소리를 많이 듣다 보니까 소리가 트였다”며 놀라워했다.
이나영은 “남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없으면 보여주지 않는 성격이었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장르를 시도하고 보여줄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다.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걸스온파이어’ TOP5는 TOP10까지 오른 다른 멤버들과 함께 국내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7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총 5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콘서트에서는 방송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무대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귀와 눈이 호강하는 다양한 세트리스트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나영은 “콘서트에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 라이브가 정말 대박이다. 한 번만 들을 수 없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 현장에 한 번만 와주시면 ‘걸스온파이어’의 매력에서 못 헤어 나올 겁니다. 자신해요”라고 주먹을 쥐었다. intellybeast@sportssoeul.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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