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만들어진 `산아제한법`…예견된 미래일까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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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늘어난 인구로 쓰레기가 많아지고 기후 변화가 심각해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이 영화는 내레이션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세계의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났고 식량과 물의 소비량은 세 배, 화석 연료의 사용량은 네 배나 증가했다고 알려준다.
기후 변화는 '밥상 물가'를 높이는 등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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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늘어난 인구로 쓰레기가 많아지고 기후 변화가 심각해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2017년 개봉한 이 영화는 내레이션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세계의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났고 식량과 물의 소비량은 세 배, 화석 연료의 사용량은 네 배나 증가했다고 알려준다. 4일마다 인구가 100만명씩 늘면서 유엔은 10년 뒤에는 전 세계 인구가 100억명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늘어난 인구와 인간의 환경파괴로 극심한 가뭄과 거대한 먼지 폭풍이 발생하고 결국 지구 전체의 농업 환경이 마비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해 유전적으로 변형된 농작물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 때문에 쌍둥이 출산율이 높아지고 유전적 결함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정치인이자 보호생물학자인 니콜렛 케이먼(글렌 클로즈)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추진한다.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가구마다 한 아이만 시민으로 허용되는 시대에 일곱 쌍둥이가 태어나게 되면서, 이들은 요일별로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하기 등 자신들만의 규칙을 정하고 정부의 눈을 피해 숨어 살게 된다. 그러다 일곱 쌍둥이의 존재를 눈치 챈 정부가 추격을 시작하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외에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문제점을 다룬 영화는 많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예년보다 폭염이 심하다고 느낄 뿐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는 못한다.
기후 변화는 '밥상 물가'를 높이는 등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월중 평균 기온이 해당 월 30년 장기 평균(1973~2023년) 기온보다 1도 높은 상태가 1년간 지속될 경우, 1년 후 농산물 가격은 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폭염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높아지면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p) 높아지는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향은 약 6개월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 등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했다.
한은은 "최근 잦은 이상 기후로 기후인플레이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어 정부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후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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