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문화? 가성비? 프로야구 '흥행 태풍' 이유는
[앵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런 폭발적인 인기의 이유는 뭘까요.
이승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BO리그 현역 최고령 3인방 중 한 명인 삼성 오승환 선수가 보는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 돌풍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승환 / 삼성 투수> "지금은 승패도 승패이지만 관중석에서 응원하시는 분들은 야구를 정말 즐기시는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MZ세대'에 맞는 실력과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야구장으로 관중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평준화된 10개 구단 전력, 그리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판정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 등을 관중몰이에 성공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야구 외적으로는 젊은층의 이른바 '직관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성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야구장에 한 번 가보자, '야구장 가면 야구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거 할 게 많네'라는 인식이 확실히 생겼고요. 인증샷도 찍고 이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가 됐고…."
단순히 야구를 보는 것만이 아닌 참여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야구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종성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스케치북에 재미난 멘트를 써서 TV 화면에 잡히거나 하면 나중에 그 화면을 캡쳐해서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이런 것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20대 여성이 야구장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야구장 나들이가 '가성비' 측면에서도 다른 즐길 거리에 비해 훌륭한 선택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차명석 / LG 단장> "사실 지금 물가를 본다면 돈 만 원에서 몇만 원 사이에 이렇게 6시간을 즐길 수 있는 데가 없습니다. 거기에 구단마다 마케팅을 통해서 다양한 볼거리, 흥미진진한 이벤트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야구 관계자들은 프로야구가 지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KBO리그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 그리고 차별화된 팬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프로야구 #흥행 #직관 #가성비 #스케치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연녀 살인하고 시신 훼손한 육군 장교는 38살 양광준
- "20배 수익"…62만 유튜버가 3천억 코인 사기
- 편의점에 낫 들고 들어간 30대…"교도소 가고 싶어서"
- 술 취해 시속 159㎞로 질주…포르쉐 운전자에 징역 6년
- 음주운전 혐의 '장군의 아들'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불법추심 근절 검경 총력전
- 문다혜,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인정…15일 검찰 송치
- 금은방서 금품 빼앗아 달아난 30대 검거…사전답사도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재판서 혐의 인정…심신상실 주장
- 독도함 갑판서 하늘로…날개 단 무인기 첫 전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