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여당 대표 후보들 인식 처참…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하라"

백운 기자 2024. 7.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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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야권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사과 논쟁'으로 김 여사 특검의 본질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생각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오늘(7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 문자가 대통령 가이드라인처럼 등장한 꼴도 우습지만 이 사안이 왜 문제가 되는지는 쏙 빼놓고 싸우니 기가 막히다"고 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한 후보는 공개적으로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고, 다른 후보들은 사과 문자를 안 받아줬으니 해당 행위라고 한다"며 "후보들의 처참한 인식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가 사과만 하면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문 표절 의혹이 사라지나"라며 김 여사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총선에 걸림돌이 된다면 사과는 물론 검찰 수사라도 받겠다는 취지였다고 하니, 대표 후보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논쟁하는 게 훨씬 생산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도 SNS에 올린 글에서 "국정 농단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으로, 김 여사는 사인(私人)에 불과하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통과시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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