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대 사령탑 내정' 축협, 결국 '시즌 중 K리그 감독 빼내기' 악수 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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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8일 있을 대한축구협회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겠지만, 울산 팬들은 그 전까지 시즌 중에 홍 감독을 보낼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또다시 휩싸여야 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후 2차 회의에서 3월 A매치를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치르기로 방향을 바꿨고, 3차 회의에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2경기 임시 감독 겸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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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8일 있을 대한축구협회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겠지만, 울산 팬들은 그 전까지 시즌 중에 홍 감독을 보낼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또다시 휩싸여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대 감독으로 내정했음을 알렸다.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차기 정식 감독을 찾지 못하면서 3월 A매치 황선홍, 6월 A매치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했다.
이후 외국인 감독들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으나, 이날 홍 감독 내정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지난 2월20일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이 결정됐는데,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내국인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을 시작으로 서울의 김기동, 제주의 김학범, 광주의 이정효 감독 등 현직 K리그 팀 사령탑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시즌 종료 직후도 아닌, 전지훈련 구슬땀을 다 흘리고 3월1일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름이 언급되니 감독도 팀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2월26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사령탑들은 임시 감독 후보로 언급된 것에 불편함을 느꼈고, 구단과 팬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데, 지속적으로 이름이 거론돼 굉장히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설레던 각 구단 팬들도 하루아침에 감독을 잃을 위기에 반발하며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이후 2차 회의에서 3월 A매치를 임시 사령탑 체제에서 치르기로 방향을 바꿨고, 3차 회의에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2경기 임시 감독 겸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2월에 그 난리를 내고도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을 발표했다. 울산은 K리그1 반환점을 돈 현재 2위로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그런데 홍 감독이 시즌 중에 떠나면 팀은 크게 휘청일 수 있다.
물론 김광국 울산 구단 대표이사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 관련 협의 과정을 거쳤지만, 언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울산 역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A매치부터 울산과 대표팀 겸임 또는 시즌 종료 후 대표팀 부임 가능성도 있는 것.
모든 건 8일 브리핑이 나와야 안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으로 시즌 중에 홍 감독을 보낼 수도 있다는 불안함으로 하루를 기다리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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