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는 없었다..본방 이끈 ‘커넥션’ 14.2%의 힘 [Oh!쎈 이슈]

김채연 2024. 7.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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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용두사미(龍頭蛇尾)는 없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4.8%, 전국 14.2%, 최고 1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최종화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1회부터 최종회까지 14회 연속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최종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너서클의 악행이 알려지면서, 박준서(윤나무 분)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인물이 누구인지도 밝혀졌다. 원종수(김경남 분)는 그동안 박태진(권율 분)이 자신의 회사에서 마약을 판매해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격분했고, 태진에게도 어김없이 폭력을 썼다. 이에 태진은 종수를 마약 제조 및 투약 혐의로 구속하는 등 과감하게 배신하고 종수의 부친 원창호(문성근 분)에 사업파트너 제안을 했다.

원창호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머슴처럼 부리던 박태진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박태진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바로 정상의(박근록 분). 박태진은 박준서의 죽음이 자신의 계획이라고 털어놓으면서도 살해를 사주한 사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박준서를 조롱해 정상의의 화를 부추겼다. 이에 정상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장재경(지성 분)의 권총으로 박태진을 죽였다.

또한 박준서 살해를 사주한 사람의 정체도 밝혀졌다. 바로 원창호. 그는 자신을 찾아온 장재경이 몸수색을 마쳤을 거라 생각해 살인 교사를 인정했지만, 수행비서가 없어 몸수색을 받지 않은 장재경은 원창호의 말을 모두 녹취한 뒤 원창호를 검거했다.

박준서의 사망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50억의 보험금도 장재경과 오윤진(전미도 분)에 입금됐다. 또 ‘레몬뽕’을 팔고 얻은 수익이 담긴 코인 계좌의 비밀번호도 모두 알려졌다. 박태진은 최지연(정유민 분)의 생일인 ‘0617’을, 박준서는 친구의 날이라고 정했던 ‘0724’를 비밀번호로 설정한 것.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커넥션’은 용두사미 없이 완벽한 권선징악 결말로 끝을 맺었다.

특히 ‘커넥션’이 7주간 방영되면서 마약반 형사가 마약에 중독된 채 사건의 진실을 쫓는다는 내용에 맞춰, 배우 지성은 마약 금단현상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환각과 기억상실, 피폐해져가는 몰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의로는 절대 약을 하지 않았던 장재경에 지성은 완벽하게 몰입하며 ‘믿고 보는 배우’를 입증했다.

여기에 배우 전미도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 다르게 ‘후천적 돈미새’의 면모를 드러내며 변신에 성공했다. 돈에 집착하는 모습이 이혼한 전 남편과 함께 캐나다에 보냈던 딸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박준서 사망의 비밀과 이너서클, 그리고 금형기업의 커넥션을 기사로 폭로하며 여전한 기자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욕망에 눈이 멀어 친구를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검사 박태진을 완벽 소화한 권율, 이너서클 친구들 내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후계자로 인정받지 못해 늘 불안함에 떠는 원종수 역의 김경남, 휘몰아치는 긴장감 속 인간적인 매력을 표출한 허주송 역 정순원, 파격적인 불륜 연기로 감정이입을 이끈 최지연 역 정유민, 오치현 역으로 의리 있는 모습부터 냉철한 면모까지 선보인 차엽, 우정이란 이름으로 예측 불가한 행동을 저지른 정윤호 역 이강욱, 모두를 완벽하게 속인 닥터 정상의 역의 박근록 등 모든 출연 배우들의 인생 연기가 펼쳐졌다.

끝으로 제작진은 “‘커넥션’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아무 조건 없이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드라마, 친구끼리 있을 때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커넥션’, 써패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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