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프랑스 총선 결선…'극우 돌풍' 속 동거정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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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결선투표가 7일(현지시각) 시작됐다.
극우 돌풍 속 2차 세계대전 나치 점령 이후 최초의 극우 정부가 나올지 주목된다.
동거정부는 여당과 의회 다수당이 다를 경우 대통령이 다수당의 인사를 총리로 기용하는 형태로, 프랑스 역사상 단 세 차례 동거정부가 나왔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소득, 세계화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 등으로 현 정부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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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서 극우 RN 1위…마크롱 앙상블 3위에 그쳐
후보 218명 '단일화' 사퇴…RN 과반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가 7일(현지시각) 시작됐다. 극우 돌풍 속 2차 세계대전 나치 점령 이후 최초의 극우 정부가 나올지 주목된다.
AP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해외 프랑스령 유권자들은 프랑스 양원 중 가장 중요한 하원 577석 중 501석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나머지 76개 선거구는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됐다. 1차 투표에서 지역구 등록 유권자 25% 이상, 실제 투표자 수의 절반 이상의 표를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남태평양, 카리브해, 인도양, 북대서양 등의 프랑스령에선 전날 투표가 시작됐다. 프랑스 본토에선 7일 오후 8시까지 선거가 진행된다.
초기 투표 예상 결과는 이날 밤 발표될 예정이다. 공식 결과는 늦은 밤에서 8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1차 선거에선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의회 하원의원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득표율 33.14%로 1위를 차지했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이 포함된 신인민전선(NFP)은 27.99%로 그 뒤를 따랐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앙상블(ENS) 선거연합은 20.76%로 3위에 그쳤다.
보수 성향 공화당(LR) 연합은 10.74%로 4위, 좌파계 무소속(DVG)은 2.29%를 득표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집계에 따르면 지역구 1위를 차지한 선거연합은 RN이 296개, NFP가 153개, ENS가 63개였다.
결선을 앞두고 RN의 승리를 막기 위해 NFP와 ENS는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르몽드에 따르면 2차 투표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후보 중 218명이 사퇴했다. 130명은 좌파 후보, 82명은 앙상블에서 나왔다.
다만 두 연합의 정치 성향이 각각 다른 만큼 후보 단일화가 지지율 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론조사 예측에 따르면 RN은 새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반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결과는 불확실하다.
선거 전 최종 여론조사에선 후보 단일화로 극우파가 절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줄었다. 다만 RN이 폭 넓고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어 결국 유권자 결정에 달려 있다.
RN이 289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를 총리로 임명, 22년 만에 동거정부로 국정을 이끌게 된다.
동거정부는 여당과 의회 다수당이 다를 경우 대통령이 다수당의 인사를 총리로 기용하는 형태로, 프랑스 역사상 단 세 차례 동거정부가 나왔었다. 극우 총리와는 처음이다.
RN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제1당에 성공한다면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순 있다. 다만 RN이 불신임 투표로 축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거부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온건파와 연정을 구성하고 중도 좌파에서 총리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소득, 세계화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 등으로 현 정부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다.
반(反)이민 기조의 르펜 당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이용해 광범위한 온라인 지지와 풀뿌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중앙 정치와 무관하다고 여기는 지방 소도시와 농촌 지역사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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