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 면엔 한국어, 커버 면엔 AI 통역

김나인 2024. 7.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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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루브르박물관서 '갤럭시 언팩'
AI접목 폴더블폰·갤럭시링 선봬
녹음 필사요약·배터리 수명 증가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 메시지를 담은 올림픽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진행중인 올림픽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6' 유출 모습. 에반 블래스 엑스 갈무리
삼성 갤럭시 링 MWC 전시관.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 폰부터 절대반지까지.'

AI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이 올림픽을 앞둔 파리를 달군다.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두 번째 AI폰이자 AI를 접목한 첫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야심작 '갤럭시 링'을 선보인다. 폴더블폰과 AI폰을 가장 먼저 내놓은 데 이어 AI 폴더블폰과 새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시장의 관심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언팩이 열리는 루브르박물관은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찾는 상징적인 장소로, 파리올림픽 특수를 받아 마케팅 흥행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 '플립6' 펼쳐 AI 통역할까…폴더블폰도 'AI' = 해외 팁스터 예측 등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언팩을 통해 공개할 예정인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는 AI폰의 유용한 기능으로 꼽히는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의 특징을 활용해 내부 화면뿐 아니라 외부 커버 화면에서 통·번역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개처럼 상하로 접히는 플립6를 절반만 펼친 상태에서 상대방은 커버 화면을 보고, 이용자는 내부 화면을 보면서 통역 기능을 활용하는 식이다. 폼팩터(형태)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로 AI폰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카카오톡 등 서드파티 메시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삼성전자는 언팩 예고에 '갤럭시 AI가 여기에 있다(GalaxyAI is Here)'는 문구를 담았다.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언팩 전 뉴스룸 기고문에서 "새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새 AI 노트 어시스트 기능은 녹음을 필사해 노트에 정리하고 요약도 해준다. 플립6는 커버 화면에서 갤럭시 AI의 '채팅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해 자판을 치지 않아도 메시지에 답할 수 있다. AI가 문맥을 파악해 자동 답변을 생성해주면, 선택해 보내는 식이다. 폴드6에는 AI 기반 그림 그리기 지원 기능인 'AI 그래피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필기 인식을 통해 손글씨를 낙서처럼 양식화된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원UI 6.1.1' 업데이트를 통해 S펜이 탑재된 단말에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플립6 시리즈 모두 더 얇고 가벼워진다.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힌 배터리 수명도 길어질 전망이다. 플립6는 메인 카메라를 전작 1200만 화소에서 업그레이드해 5000만 화소로 바꾼다. 모바일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갤럭시용을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8만~13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출고가는 세계에서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 링'으로 반지의 제왕 자리 오를까…中 업체와 차별화도 관건 = 최초의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도 주목된다. 기기 안쪽에 온도·진동 센서를 탑재해 이 센서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생리 주기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시계 형태와 달리 더 피부에 밀착하고, 24시간 착용도 불편함이 덜해 차세대 헬스케어 기기로 부각될 전망이다. 스트레스나 코골이 습관까지도 파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4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헬스케어 서비스를 별도 구독하는 모델이 도입될 지도 주목된다.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는 핀란드 기업 오우라를 필두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반지 형태의 저가 제품을 출시했고, 애플 또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공개될 무선 이어폰과 갤럭시워치도 AI 기술로 똑똑해진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는 기존 '강낭콩' 형태에서 애플 에어팟과 같이 스템(기둥)이 생기면서 '콩나물' 디자인으로 바뀐다. 총 3개 모델로 공개될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7'시리즈에서 최상위 울트라 모델은 사각형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AI 라인업을 강화할 경우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 경쟁사와 차별점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특히 중국 모바일 브랜드 아너는 언팩 직후인 오는 12일 폴더블폰 '매직 V3'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화웨이의 전 세계(중국시장 포함) 폴더블폰 출하량 비중은 36%로, 삼성전자를 넘어 처음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AI'를 접목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 여부가 '폴더블 왕좌'를 지켜내느냐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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