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도심에 들어선 전통식 팔각정…'한국공원' 건립 50주년 새단장

이상화 기자 2024. 7.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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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있는 한국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튀르키예 주요 인사들이 공원 내 전통 한국식 정자인 '우정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심표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국방무관, 홍범석 현대차 상무,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 아흐멧 쿠루마흐뭇 튀르키예군 4군단장, 조 콜슨 싱클래어 주 튀르키예 뉴질랜드 대사,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파룩 쿄일뤼오을루 앙카라시 부시장,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 오스만 귀뮈쉬 한국전쟁 참전용사, 함자 뒤르겐 튀르키예 퇴역부사관 대표. 사진 현대차그룹
한국-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대표적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국공원'이 새단장을 마쳤다고 현대자동차가 밝혔습니다.

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튀르키예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지난 1973년 조성된 공원입니다. 수도인 앙카라 도심에 위치한 1만여 제곱미터(약 3천100평) 규모의 공원으로 많은 현지 시민들과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찾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방문객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개선 프로젝트는 지난해 공원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공원은 개장 50년을 경과하며 공원 시설물 등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국공원엔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미터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서 있습니다.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념탑은 존치하되, 상단부 오염 및 변색 부위는 씻어내고, 일부 재도색 작업과 파손부 수리가 진행됐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쌓여 있던 관리실은 한국식 한옥 건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한국식 팔각정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우정의 집'으로 이름 붙여졌는데, 경북 문경에서 제작해 현지 운송됐으며, 국내 목공 전문가 6명이 함께 이동해 2주간 직접 설치했습니다.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는 “공원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공사가 마무리됐고, 한국공원 방문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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