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해병대원 순직 ‘장비 파손’에 빗댄 주진우, 윤리위 제소도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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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특검법' 반대 무제한토론에서 해병대원의 순직을 '군 장비 파손'에 비교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 제소도 사치"라며 "진심 어린 사죄 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주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군 행정권 남용의 폐해를 국민께서 이해하시기 쉽도록 절차적으로 설명한 것이 어떻게 순직해병의 숭고한 희생을 장비에 비유한 것이냐"며 "감히 그런 패륜적 발상을 하고 입으로 뱉는 민주당이야말로, 고귀한 희생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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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특검법’ 반대 무제한토론에서 해병대원의 순직을 ‘군 장비 파손’에 비교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 제소도 사치”라며 “진심 어린 사죄 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오늘(7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인간 모멸이 도를 넘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비난이 빗발치자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 의식이 우려스럽다’며 반론했는데, 이건 적반하장을 넘어 윤리 실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파손된 장비는 고치고 새로 사면 된다. 하지만 사망한 아들은 되살릴 수 없다”며 “애당초 ‘예를 들어’ 말할 수 없다. 인명은 대체불가 단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진우 의원의 인간 멸시와 유아독존 비윤리를 규탄한다”면서 “통절한 반성과 유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사죄,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부터 주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회 재표결에 대해선 “전통적인 방법으로 여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 가장 큰 압력은 민심과 여론의 압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재표결에 대한 부담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이후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서 반대 의견 토론자로 나와 “만약 사망 사고가 아니라, 여러 명이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며 “군에서 조사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일주일 만에 조사를 한 다음 한 8명에 대해 ‘군 설비 파손 책임이 있으니 집을 압류해놓고 일단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당하는 군 입장에서는 그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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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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