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이 결국 송파 앞질렀다"…84㎡ '22억' 또 신고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15주 연속 상승이다. 사진은 5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4.07.05.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서울시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면적 84㎡ B타입(10층)이 지난 2일 22억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 직전 최고가는 지난 2월 거래된 21억4000만원(10층)으로 5개월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비슷한 면적인 84A 타입은 지난달 22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되는 등 송파구 대장아파트 '헬리오시티'의 최근 거래가격(21억8000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캐슬' 전용 59㎡는 지난 2일 10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이 10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건 2022년 4월(10억5000만원·4층) 이후 처음이다. 이 단지는 2021년 5월 11억8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7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1일 10억원(12층)에 거래된 후 한 달 만에 5000만원이 더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오르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외에 전 지역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

8일 KB부동산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 매매는 전주 대비 0.03%, 경기도는 0.01%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6%)는 울산(-0.03%), 광주(-0.03%), 대전(-0.03%), 부산(-0.07%), 대구(-0.1%) 모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0.09% 올랐다. 5월13일 0.0%→5월20일 0.01%→5월27일 0.02%→6월3일 0.04%→6월10일 0.06%→6월17일 0.07%→6월24일 0.11%→7월 1일 0.09%로 7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지역별로는 성동구(0.31%), 은평구(0.25%), 송파구(0.25%), 강남구(0.25%), 마포구(0.21%) 등이 상승했다. 강북구(-0.25%), 노원구(-0.17%), 도봉구(-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는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0.09% 올랐고 서울 0.17%, 경기도 0.05%, 인천 0.08%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에서 울산(0.05%)은 상승, 광주(0%)는 보합으로 나타났으며 대전(-0.03%), 부산(-0.03%), 대구(-0.14%)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은평구(0.58%), 성동구(0.47%), 관악구(0.37%), 광진구(0.35%), 강북구(0.35%) 등이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 52.1보다 상승한 62.5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인천(40.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31.2)이 가장 높고 대전 19, 광주 18.6, 부산 12.7, 대구 11.2 등으로 나타났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