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2루타→내야 안타→동점타→삼진' 김하성 시즌 두 번째 3안타 폭발, SD는 연장 끝 패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타격감을 되살렸다. 2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유격수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7월 들어 타격감이 식어버린 김하성이다. 6월 타율 0.256으로 2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7월 들어서는 안타 1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타수 1안타 타율 0.1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 0.228로 올렸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애리조나 : 코빈 캐롤(우익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루어디스 게레로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맥카티(중견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중견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에레라(중견수). 선발 투수 브랜든 팟.
김하성의 첫 타석은 아쉬웠다. 1-1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팟의 2구째 93.2마일(149.9km)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다. 큰 타구였으나 담장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큰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도 아쉽게 넘어가지 않았지만 장타가 됐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팟의 4구째 93.8마일(150.9km) 빠른 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101.4마일(163.1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직격했다. 이렇게 시즌 11호 2루타를 완성했다.
이후 1사에서 아라에즈가 친 타구가 투수 팟의 발에 맞고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으나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프로파와 크로넨워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팀이 1-4로 벌어진 7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의 5구째 90.4마일 싱커를 공략해 유격수 쪽으로 깊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히가시오카 역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아라레즈의 1루 땅볼 때 선행주자 히가시오카만 아웃돼 2사 1, 3루로 바뀌었다. 다음 마차도가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 따라붙었다. 그리고 크로넨워스도 적시타를 만들어 4-3까지 쫓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솔라노가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브라이스 존슨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해 2사 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하성이다. 투수가 바뀌었다. 라이언 톰슨을 만난 김하성은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78.3마일(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날렸다. 4-4 동점. 4월 1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약 석 달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애리조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10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크리스티안 워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맥카티의 깊숙한 타구를 김하성이 잡아 2루로 뿌려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점수는 7-4.
샌디에이고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10회말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솔라노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메릴이 볼넷으로 걸러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존슨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하성 타석이 찾아왔다. 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로 마운드가 바꼈다. 4구째 91.8마일(147.7km) 싱커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히가시오카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샌디에이고 패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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