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셋째 낳은 직원에 1000만원…저출산 극복 동참

“일과 가정의 균형 위한 제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시사저널

현대백화점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은 임신·출산·육아 관련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출산 축하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첫째 20만원·둘째 30만원·셋째 이상 100만원이던 출산 축하금은 300만원·500만원·1000만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근속연수 7년 이상 직원에게 난임 시술 회당 100만원씩 최대 3회까지 지급했다. 그러나 이제는 근속연수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임신한 배우자의 검진에 동행할 수 있는 유급휴가 제도를 신설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도 남성 직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7년 임신 전 기간 2시간 유급 단축 근무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또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도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전액을 지급하는 정책과 최대 1개월간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이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출산·육아 시기에 안정감을 얻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백화점업계는 앞다퉈 저출산 극복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자녀 입양을 원하는 직원이 휴직을 할 수 있는 '입양 휴직 제도'를 신설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부터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 렌트비를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