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억 넘는 가치' 황희찬 데려오기 쉽지 않다...'프랑스 명문팀' 이적 가능성 '10%' 전망
[포포투=김아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핵심 황희찬은 최근 프랑스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가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골을 넣은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마르세유의 경영진은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이미 2020년에 그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자원이다. 그는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의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직까지 들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프랑스 리그앙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우승 10회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을 겪었다. 최근 몇 년간 리그앙 상위권에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헤낭 로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13승 11무 10패로 리그 8위까지 떨어지면서 8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준결승까지 갔지만 아탈란타에 패했다. 마르세유는 시즌 도중 감독 경질만 두 차례 겪었다.
시즌을 마치고 변화에 나섰다. 장 루이 가세 감독을 대신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돌풍을 이끈 떠오르는 명장 데 제르비를 선임했다. 여름 동안 리그앙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난 릴리앙 브라시에를 새로 영입했고, 중원에는 왓포드에서 캐나다 국가대표 이스마엘 코네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 여기에 일리만 은디아예가 에버턴으로 떠나면서 공격진 보강에도 나섰는데, 황희찬이 그 후보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개막 직후 황희찬은 주로 교체로 투입됐지만, 2차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뒤로 득점력에 제대로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 등 공격진과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황희찬은 리그 1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울버햄튼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양한 기록들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로서 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울버햄튼은 시즌 도중 리그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활약을 높게 산 울버햄튼은 지난 12월 황희찬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오랫동안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롱고리아 회장은 2020년에도 황희찬의 영입을 추진했던 적이 있다. 여기에 데 제르비 감독도 브라이튼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황희찬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한 적이 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품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레퀴프'는 "아직 구단 간의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마르세유는 연봉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또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기에 그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마르세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선수단 보강을 바라고 있다. 그들은 황희찬 영입 경쟁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위트니스’는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하는 건 쉽지 않다. 그는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 남아 있다. 또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73억 원) 정도지만, 울버햄튼은 이보다 더 큰 액수를 요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고 있다. 마르세유 소식을 전하는 “풋볼 클럽 드 마르세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이적 가능성을 추측했다. 황희찬은 10%에 해당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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