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도관, 감방서 수감자와 부적절한 행위… 英, 공직 비리 혐의 체포

김가연 기자 2024. 7.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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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비리 혐의로 체포된 린다 드 소자 아브루. /인스타그램

영국의 한 교도소에서 여성 교도관이 남성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일(현지 시각) 영국BBC,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교도관인 린다 드 소자 아브루(30)는 지난달 공직 비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포르투갈 출신인 아브루는 런던 남서쪽 풀럼에 거주하며, HMP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기혼자이며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도소 감방 내부에서 수감자와 성적 행위를 해 공직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행동이 적발된 것은 최근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 때문이다. 영상에는 제복을 입고 있는 여성이 남성 수감자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휴대전화를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다른 동료 수감자가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감자는 영상을 찍으면서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자 당국은 즉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영상 속 교도관을 아브루로 특정했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아브루를 체포하고 여권을 압수했다. 조건부 보석이 허가된 아브루는 오는 29일 아일워스 크라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원즈워스 교도소 대변인은 “직원들의 부패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중인만큼 자세한 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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