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북태평양고기압… 중부엔 폭우, 남부엔 폭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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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초 우리나라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충청을 중심으로는 폭우가, 남부지방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도 주말과 비슷하게 정체전선과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쪽, 우리나라 허리를 지나면서 비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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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초 우리나라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충청을 중심으로는 폭우가, 남부지방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충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 분포도를 보면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길이는 긴 비구름대가 충청을 지나갔다.
이는 지역 간 강수량 격차를 가져왔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22.5㎜의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불과 20㎞ 정도 떨어진 충주시 안림동은 강수량이 3분의 1 수준인 43.7㎜에 그쳤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변화가 적은 점이 특정 지역에만 강수가 집중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고 수축하길 반복하면 이에 맞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폭넓게 비를 뿌릴 텐데, 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은 확장한 채 일정 위치에 머물러 있다.
7일 오전 11시 충청과 경북북부, 전북북부에만 비가 쏟아지는 상황으로 이 지역들엔 앞으로 비가 20~6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7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도 주말과 비슷하게 정체전선과 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쪽, 우리나라 허리를 지나면서 비가 오겠다. 이번에는 저기압이 두 차례 통과할 전망이다.
첫 번째 저기압이 서해상에 도달하는 8일 새벽 충청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저기압이 다가옴에 따라서 북쪽으로 비 내리는 지역이 넓어졌다가 8일 저녁과 밤 사이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그 뒤로 건조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을 다시 충청권으로 밀어내겠다.
이후 9일 아침과 낮 사이 두 번째 저기압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겠다.
기상청은 8일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에 30~80㎜, 전북과 경북북부에 20~60㎜, 서해5도에 5~40㎜, 강원동해안·대구·경북남부·경남북서내륙·울릉도·독도에 50~30㎜, 전남북부에 5~20㎜, 제주에 5~10㎜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충청·전북·경북북부에 20~6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광주·전남·대구·경북남부·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에 10~40㎜, 강원동해안에 10~30㎜, 서해5도·부산·울산·경남(서부내륙 제외)에 5~20㎜, 제주에 5~10㎜ 강수를 전망했다.
제주와 남해안 등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내리는 지역은 찜통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남 전역과 경남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남부지방 남쪽과 제주, 동해안 곳곳에 현재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경북 영천·경산·포항·경주엔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10~12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정체전선이 남하하는 건조공기에 밀려 남부지방까지 일시적으로 내려가면서 남쪽엔 비가 오고 중부지방이 무덥겠다. 이때 중부지방에 습도가 높은 가운데 지상의 공기가 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데 따른 소나기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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