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한동훈 문자 논란, '개사과 시즌2'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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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대명'(또 이재명 대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전당대회(전대) 흥행 부진을 염려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의 여권발 '문자 논란'이 정국을 강타하자 '호재'를 만난 분위기다.
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간 문자 논란을 두고 "김 여사의 문자가 마치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처럼 여당 전대에 등장한 꼴도 우습지만, 대체 왜 이 사안이 문제가 되는지는 쏙 빼놓고 싸우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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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등장해 우스워
김 여사, 검경·권익위 뒤에 숨었는데
수사가 아니라 ‘사과 논쟁’만 이어가”
‘또대명’(또 이재명 대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전당대회(전대) 흥행 부진을 염려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의 여권발 ‘문자 논란’이 정국을 강타하자 ‘호재’를 만난 분위기다.
황 대변인은 “후보들의 반응도 점입가경”이라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청했으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다른 후보들은 사과 문자를 안 받아줬으니 해당 행위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어놓은 데 대한 통렬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사과했으면 됐다’는 교언영색으로 김 여사의 곁가지만 정리해주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4·10 총선에서 패한 여당이 전대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민하기는커녕 김 여사 문자 논란으로 집안싸움을 벌인다면서 “이게 정말 70년 전통을 가졌다는 보수정당의 참모습 맞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를 향해 “총선 결과 국정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한 사안은 아무리 미덥지 않아도 남편과 상의하길 권한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자는 김씨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여권발 문자 논란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명품 가방 수수로 물의를 일으킨 김 여사가 비대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사적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당이 원한다면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 입장을 밝혔으나 한 후보가 답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대통령 부인의 대국민 사과 여부를 사적 소통으로 결정할 순 없으며, 이미 공적 소통 채널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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