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커넥션' 정순원 "허주송 캐릭터 통해 연기적 도전, 행복한 경험 모두 얻어 기뻤다"

조민정 2024. 7. 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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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에서 허주송 역을 맡은 배우 정순원.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커넥션'에서 허주송 역을 맡은 배우 정순원.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커넥션'에서 허주송 역을 맡은 배우 정순원.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커넥션'에서 허주송 역을 맡은 배우 정순원.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정순원이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을 통해 연기적 차원의 새로운 도전과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종영한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 간 이어져 온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다.

정순원은 극 중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넘치는 보험회사 '투스타 홀딩스'의 대표이자 박준서의 보험과 유언장 작성에 도움을 준 허주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정순원은 종영 소감에 대해 "저도 시청자로써 너무 재미있게 작품을 즐겼다"면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구나'라고 느꼈다. 종영이 너무 아쉽고 붙잡을 수 있다면 끝까지 붙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시청자들이 '커넥션'을 사랑한 이유가 뭐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배우들 간 합도 좋았고 연기 구멍도 없었던 것 같다. 감독님의 연출 방향도 좋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소재들을 다루다 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다음으로 대본에서 느낀 허주송 캐릭터의 매력을 묻자 "먼저 작품 시놉시스에서 '마약 사범을 검거하고 소탕하는 사람이 마약에 중독된다'는 모순을 다룬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거듭되는 반전도 매력적이었고 허주송 캐릭터는 공감이 크게 되는 역할이어서 더 좋았다. 가장 순수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사람을 좋아하기에 조금은 욕심보다는 친구들 간 우정을 조금 더 생각한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허주송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정순원은 "연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 믿고 맡겨주신 김문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좋은 배우들하고 작품에 임하게 된 것도 복이라고 생각하고, 현장도 너무 좋았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지지해주셨고 효과적으로 촬영해 주셨다. 하고 싶었던 연기를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마약에 중독되는 마약 검거반 형사 장재경 역을 맡은 배우 지성에 대해서는 "연기적으로도, 한 가정의 아빠로서도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후배로서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배우이자 한 가정의 아빠, 남편으로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것 같다. 너무 좋은 방향으로 앞서 걸어가고 계시는 선배셔서 '저렇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생계형 황금만능주의에서 각성 후 진실을 쫓았던 안현경제일보 기자 오윤진 역 전미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가장 유쾌한 배우"라면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 주고, 너무 매력적이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배려해 주고 장난도 걸어주고, 밥도 잘 사주는 누나였다"고 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씬에 대해서는 박태진 역의 권율을 '내동댕이' 치는 장면을 꼽으며 유쾌하게 웃었다. 정순원은 "대본을 보며 이 씬만 기다렸다. 실제 액션 신은 전문 대역 배우가 촬영해 주셨지만 이어받아서 연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렸다. 화면으로 잘 나와서 방송을 보면서도 통쾌했다"고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시청자들의 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헐크주송'이라는 별명을 얻게 돼 재미있었다. '윤진이 건드리면 아주 로키되는거야' 라는 댓글도 직접 달았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작품이 마약 중독, 불륜, 언론유착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등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공통적으로 보자면 불법을 저지르고, 그것을 '우리끼리만 알자'는 취지로 나쁜 선택을 하고,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더 큰 거짓말을 낳으면서 사회문제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선량한 피해자가 생겨나기도 하고. 작품에 임하면서 든 생각은 최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되 그렇다 하더라도 진실 앞에 솔직하고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 사회에 일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정순원은 "유해진 선배를 좋아한다. 연기와 성품 모두 따라가고 싶을 만큼"이라고 답하며 "허주송 연기를 하면서도 느꼈는데 가볍고 어느 상황에서는 웃기기도 하지만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진중한 모습도 보이는 등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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