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었는데 현관서 흉기로…아빠 숨지고 딸 다쳐

부산 북구 한 빌라 현관서 주민 ㄱ씨 흉기에 숨져

부산 북구 한 빌라에서 빌라에 사는 부녀가 흉기에 찔려 40대 아빠는 숨지고 초등학생 딸은 부상을 당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산 북구의 한 빌라 현관에서 빌라 주민 ㄱ(40대)씨가 흉기에 찔려 숨지고, ㄱ씨의 초등학생 딸도 흉기에 찔려서 다쳤다. ㄱ씨 부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ㄴ(60대)씨는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이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저녁 6시35분쯤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 주민 ㄱ씨가 산책을 하러 나가다가 빌라 현관에서 ㄴ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서 목숨을 잃었다. ㄱ씨를 뒤따라 나가던 ㄱ씨의 초등학생 딸도 ㄴ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딸은 집으로 달아나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ㄱ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ㄴ씨도 흉기에 찔려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ㄴ씨는 이 빌라에 살다가 최근 이사를 하였으며, ㄱ씨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ㄴ씨가 ㄱ씨 부녀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ㄴ씨가 의식불명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는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