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도 매너도 최악' 은퇴 경기서 빛 잃은 '교수님', 13살 어린 선수 부상 입히고 "미안하다"

박건도 기자 2024. 7. 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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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무대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은 토니 크로스(34)가 사과를 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페드리(21·FC바르셀로나)는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6일 독일과 스페인의 유로 2024 경기 당시 벌어진 일이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드리는 크로스의 강한 태클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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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아쉬워하는 독일 토니 크로스. /AFPBBNews=뉴스1
유로 2024 무대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은 토니 크로스(34)가 사과를 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페드리(21·FC바르셀로나)는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크로스는 6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드리에게 부상을 입힌 건 내 의도가 아니었다. 당신을 다치게 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빠른 회복을 빈다. 훌륭한 선수임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6일 독일과 스페인의 유로 2024 경기 당시 벌어진 일이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드리는 크로스의 강한 태클에 쓰러졌다. 얼굴이 일그러진 페드리는 끝내 경기장에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다니 올모(26·RB라이프치히)가 급히 교체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페드리 대신 나온 올모가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전 스페인에 선제골을 안긴 데 이어 연장 후반 미켈 메리노(28·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토니 크로스(8번)가 페드리와 강하게 충돌했다. /AFPBBNews=뉴스1
페드리(20번)가 크로스와 부딪힌 후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로스는 스페인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유로 개최국 독일은 8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선수 생활을 마친 크로스는 SNS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팀이 성취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짧은 시간 안에 우승을 차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은 율리안 나겔스만(38) 감독 체제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선전을 꿈꾼다.

한편 페드리는 유로 도전을 끝내게 됐다. 스페인은 4강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만난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페드리는 1달간 결장한다. 발목 염좌가 확인돼 유로 잔여 경기에서 뛸 수 없다.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는 치열했다. 스페인은 1-0으로 앞서다 후반 막바지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로 돌입하기 직전 스페인은 메리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격파했다. 페드리 대신 나온 올모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독일전 1골 1도움을 올린 올모는 스페인의 영웅이 됐다.

크로스는 클럽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끝으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과와 매너 모두 챙기지 못한 꼴이 됐다.

미켈 메리노(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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