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군함 찾는 외국인 발길 이어져…하와이 림팩서 빛난 K-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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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연합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6일 오전(현지시각) 미 하와이 진주만 히캄기지.
이 곳에서는 참가국 함정 공개행사를 맞아 한국의 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을 보려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미 해군 중위 부인 마르타 존슨 여사는 "넓은 갑판을 보니 남편이 한국 해군과 해병대에서 수륙양용작전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함정공개 행사를 맞아 구축함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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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국 중 이지스함 참가국, 한국 포함 4개국 불과
함정 참가국은 한국·미국 뿐…우리 함정에 관심 집중
[하와이=뉴시스] 옥승욱 기자 = 환태평양연합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6일 오전(현지시각) 미 하와이 진주만 히캄기지. 이 곳에서는 참가국 함정 공개행사를 맞아 한국의 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을 보려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 7600톤급),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톤급), 천자봉함(LST-Ⅱ, 4900톤급),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SS-Ⅱ, 1800톤급) 등 4척의 함정을 외국군 등 방문객들에게 공개했다.
29개국 훈련 참가국 중 이지스구축함이 참가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네 나라 뿐이다. 특히 잠수함은 한국과 미국 두 국가만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유독 우리 해군에 관심이 쏠린 배경이다.
이날 외국인 방문객들은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등 대탄도탄 작전과 청해부대 대해적작전, 해양안보작전 등 실전능력을 입증한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을 유심히 둘러봤다.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인 상륙함 천자봉함, 세계 최강 디젤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이범석함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미 해군 중위 부인 마르타 존슨 여사는 "넓은 갑판을 보니 남편이 한국 해군과 해병대에서 수륙양용작전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함정공개 행사를 맞아 구축함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림팩훈련 기간 우리 함정을 방문한 싱가포르 한 기자는 "SNS에서나 접했던 한국 함정에 오르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다"며 "내부가 굉장히 체계적이고 훌륭하게 꾸며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이 우리 싱가포르 군을 반겨준 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45년 11월 11일에 창설돼 79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 해군에 외국군이 이렇게 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예상 밖이다. 그만큼 우리 해군 구축함, 잠수함 등이 보유한 우월한 기술력을 인정해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 연합해군구성군 부사령관 역할을 맡는 한국은 이제 환태평양훈련과 같은 국제 무대에서 선진국 해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우리 함정과 무기체계의 우수성 및 K-방산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합이라도 하듯, 우리 해군은 방산업체와 협력해 7월 1일부터 3일(현지시각)까지 천자봉함 차량갑판에서 방산전시회를 개최했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3개 업체가 방산전시에 참가한 가운데, LIG넥스원은 130mm 유도무기 비룡과 2.75인치 유도무기 비궁, 무인기와 무인수상정(해검) 모형 등을 전시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 모형,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해령) 모형을 선보였다.
방산전시회가 진행되는 기간이었던 2일에는 한국 함정에서 외국군들을 초청한 함상 리셉션도 진행됐다. 초청된 외국군들은 방산전시회를 둘러보며 K-방산에 관심을 가졌다.
캐나다군 소속 타일러 스미스(tyler smith)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장차작전반장은 "방산전시관을 둘러보며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 해군과 림팩에서 함께 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함정 중 뉴질랜드의 군수지원함(AOE) 아오테아로아함(Aotearoa)도 눈길을 끌었다. 이 함정은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돼 수출됐다. 전장 173m, 전폭 14m, 약 2만6000톤에 달하는 함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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