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불능 팀 제로···너무 가깝고도, 너무 먼 후반기 ‘5강 고지’
꼴찌도 가을야구 티켓 가시권 승부
경쟁팀 많아 5강행 ‘난이도’는 상승
순위싸움 흐름만 보자면 역사적인 시즌이 흐르고 있다. 팀당 80~87경기를 이미 소화하고 맞은 올스타 휴식기. 정규시즌 720경기 중 58.1%인 418경기를 진행하며 반환점을 훌쩍 지났지만 가을야구를 포기할 팀은 아직 없다
1위 KIA와 10위 키움이 13게임차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5위 SSG와 키움의 간격은 5게임차에 지나지 않는다. 6위 NC는 SSG와 게임차가 없고, 7·8위인 KT와 롯데도 SSG와 3게임차 간격뿐이다. 그 뒤로 9위 한화가 0.5차로 따라붙고 있다.
이례적이다. 지난해는 7월26일을 지나며 전체 일정의 58%인 417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1위이던 LG와 10위이던 삼성의 간격은 17.5게임차였다. 또 5위 KT와 삼성의 간격은 9게임차로 벌어져 있었다. 적어도 현재보다는 미래인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시작하는 팀이 나왔다.
올시즌은 여러 팀이 촘촘히 붙어 달리고 있다. KIA도 전반기 막판 3연승으로 선두 사수에 한숨을 돌렸지만, LG·두산·삼성이 포함된 2위 그룹의 추격에 여름 이후 레이스는 버거웠다.
순위표에서 각 팀 간격이 줄어든 것은 팀마다 전력 편차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의 전 구단이 투수진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으면서 벤치 계산과 근접한 레이스를 하기 어려워졌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전반기를 마치며 “평균자책 1위 팀도 수치가 4점 중반대일 만큼 마운드들이 불안하다. 특히 불펜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부분 팀이 지키는 야구를 하기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팀이 유리해지는 환경”이라고 평했다.
실제 전반기를 마치며 선두 KIA는 팀 평균자책 4.40으로 평범한 지표를 보였지만 부문 1위를 기록했다. KIA에 이어 LG(4.48), 삼성(4.49), 두산(4.51) 등 상위권 팀들이 모두 4점 중반대 팀 평균자책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리그 마운드 지표를 꺼내 보면 올시즌 전체 마운드 높이가 정확히 보인다. 지난해는 우승팀 LG가 팀 평균자책 3.67로 최강 투수진을 자랑한 가운데 4팀이 3점대 팀 평균자책을 남겼다. 올시즌 전반기 평균자책 1위 지표인 4.40은 지난해 기준으로는 부문 9위이던 키움 기록(4.42)과 비슷하다.
어느 팀이든 큰 폭으로 달아나거나, 대추격전을 벌이려면 투수진이 계산에 서야 한다. 지난해 2위로 시즌을 마친 KT가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6월 이후 대반격으로 막판 선두싸움까지 가능했던 것은 6월 이후 팀 평균자책 1위(3.59)로 계산이 가능한 야구를 했기 때문이었다.
올시즌 혼전 양상에도 특정팀 마운드의 혁신 있어야 큰 변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5월 이후 승률 0.563(27승2무21패)로 오름세를 유지한 롯데는 6월 이후 팀 OPS 0.850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보이면서도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은 5.15(7위)에 머물며 상승 동력에 제한이 걸렸다. 롯데의 후반기 관전포인트는 마운드 정비 속도에 달려 있다. 또 대부분 팀이 롯데와 비슷한 환경 속에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팀이 저마다 뚜렷한 허점을 보인 전반기였다. 그래서 누구라도 5강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런데 어느 해보다 경쟁 팀이 많아졌다. ‘5강행 티켓’이 너무도 가까이 있지만, 너무 멀어 보이기도 하는 이유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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