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주 넘게 미국 출장... 이번엔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 점검
지난 21일(금요일) 미국으로 출국한 최태원 SK 회장이 2주를 넘겨 미국에 머물고 있다. 미 서부에서 MS, 오픈AI, 아마존, 인텔의 CEO를 만나 AI 사업 협력을 모색한 최 회장은 이후 미 동부로 이동해 SK그룹이 미국에서 인수한 현지법인을 잇따라 찾았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먼저 지난 2 일(현지시각)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산하의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미국에서 인수한 프로테오반트가 전신으로, 뇌전증 환자에게 투여하면 발작 증세가 크게 완화되는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만들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 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제한) 추진이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았다. SKC가 지난 2021년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합작한 회사로,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유리 기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리 기판은 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반도체 기판으로,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 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 하이닉스, SK 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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