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덕수고, 콜드게임승으로 가볍게 2회전 진출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 덕수고가 서울 동산고를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청룡기 2회전 막차를 탔다.
덕수고는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9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1회전에서 선발 김태형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집중해 서울 동산고를 8회 11대1로 일축했다.
덕수고의 초반은 쉽지 않았다. 덕수고는 동산고의 사이드암 피칭에 눌려 4회까지 1점에 그쳤다. 선취점도 동산고에 먼저 내줬다.
덕수는 1회말 수비에서 1사후 선발 김태형이 동산 2번 김준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얻어맞았고, 후속 땅볼 때 홈플레이트를 허용했다. 3회초 1사 3루에서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 등 두 대회 MVP로 뽑힌 3번 박준순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덕수고는 동산고 마운드가 힘이 떨어진 5회부터 불방망이를 가동했다. 5회 엄준상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승부의 균형을 깼고, 6회에는 2번 정민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포를 가동했다. 덕수고는 8회 2루타와 안타 각각 2개와 4사구 2개를 엮어 5점을 추가하면서 콜드게임 요건을 완성했다.
덕수고는 1번 박민석, 2번 정민서, 3번 박준순, 4번 엄준상이 각각 2안타씩을 때렸다. 엄준상과 정민서가 각각 3타점, 박준순과 4번 오시후가 각각 2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올 고교투수 최대어 중 하나인 덕수고 우완 투수 김태형(3학년)은 7이닝 동안 82개를 던지며 서울 동산고 타선을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태형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7㎞. 몸이 덜 풀린 1회 3루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1점을 내줬으나 이후 6이닝을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원래 5이닝 정도를 책임질 생각이었으나5회 2사후 안타를 내준게 마음에 들지 않아 더 던지겠다는 뜻을 벤치에 밝혔다고 한다. 김태형은 “앞선 두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청룡기 역시 우승하고 싶다”며 “나뿐 아니라 정현우나 박준순 등 동기들도 준비가 잘 돼 있으니 평소처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에 대해 “최대한 신인 지명 앞 순번에서 뽑히는 게 목표이며, 롤 모델은 아시안게임에서 자신감 이는 공을 던진 국가대표 1선발 문동주”라고 말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이날 승리로 주말리그를 제외한 전국대회 통산 200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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