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리스크' 바이든, 인터뷰 질문지 사전 조율 논란
대선을 앞두고 인지력 논란과 고령리스크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라디오 인터뷰에 앞서 질문지를 조율했다는 앵커들의 증언이 나와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흑인 대통령과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최초의 부통령이란 점에서 자랑스럽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입니다.
자신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일한 부통령이었고, 흑인 여성을 부통령으로 임명한 최초의 대통령이란 걸 강조하려던 걸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흑인 여성이라고 한 셈이어서 고령리스크를 더 키운 말 실수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가 CNN에 나와 질문 목록을 사전에 제공받고 조율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드레아 로풀 샌더스 : (인터뷰) 승인을 받기 위해 (백악관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받았고, 8개 중 4개를 질문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진행된 두 건의 라디오 인터뷰 질문이 비슷하다며 방송국이 제출한 건지 묻지 백악관이 사전에 제공했다고 답한 겁니다.
바이든과 인터뷰를 진행한 다른 앵커도 ABC 방송에 나와 질문지를 사전에 받았다며, 묻고 싶은 모든 걸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백악관이 아닌 캠프 질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대본 없는 행사에서 실수 최소화를 위해 공개 행사를 엄격히 통제한단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사전질문지 제공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부적절한 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질문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몇 가지 답변에서 말을 더듬거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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