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쿠데타 군부정권 3국, 별도 동맹 결성

박수유 2024. 7.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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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에서 시민들이 사헬국가연방(AES) 결성을 축하하며 3개국 군부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쿠데타 군부가 통치하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3국 군정 수반들이 '사헬국가연합' 창설에 합의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처음으로 열린 사헬국가동맹(ASS) 3개국 정상회의에서 '사헬국가연합' 설립 조약이 채택됐습니다.

세 국가는 5월 중순 외무장관회의에서 '사헬국가연합' 설립 조약 초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지역 공동체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탈퇴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니제르 군정 수반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50년 가까이 된 ECOWAS가 국익에 오히려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우리는 유럽 강대국의 지시를 받는 ECOWAS가 아닌 우리 민족의 동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이들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지난해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습니다. 이후 이들 '쿠데타 트리오'는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지난해 9월 상호방위조약인 ASS를 체결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세 나라가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하는 등 3국 간 협력은 갈수록 공고해지는 모습입니다. 7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열리는 ECOWAS 정상회의에서는 이들 3개국을 비롯한 ASS와의 관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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