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캔음료 '주4회 이상' 늘어…화장 안 하는 사람↑

최나리 기자 2024. 7. 7. 11: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통조림 등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스페놀A와 에틸파라벤 등 유해물질이 인체로 들어오는 통로인 통조림과 캔음료 섭취 빈도가 더 빈번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3차 연도 결과 요약문을 보면 통조림과 캔 음료 등 '캔 음식'을 일주일에 4번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이 성인과 중·고등학생 모두에서 4기 조사 때보다 늘었습니다.

5기 조사에서 캔 음식을 주4회 이상 먹는 것으로 조사된 비율은 성인과 중고생 각각 4.2%와 8.8%로 2018~2020년 수행된 4기 조사 때(3.7%와 7.5%)보다 높아졌습니다.

다만 캔 음식을 일주일에 1~3회 먹는다는 비율은 성인과 중고생 각각 17.6%와 37.5%로 4기(19.3%와 38.8%)보다 줄었습니다. 한달에 1~3회 섭취한다는 비율은 성인에선 40.7%, 중고생에선 40.3%로 4기(34.8%와 37.1%)보다 증가했습니다.

캔 음식을 안 먹는 비율은 성인 13.4%와 중고생 37.5%로 4기(16.7%와 42.1%)에 견줘서 줄었습니다

일주일에 4번 이상 스킨·로션·에센스 외 화장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성인 22.8%, 중고생 10.1%로, 4기(33.6%와 29.6%)보다 감소했습니다.

화장품을 아예 쓰지 않는다는 비율은 성인과 중고생 각각 60.2%와 69.9%로, 4기(44.7%와 42.0%)에 견줘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화장품에는 파라벤이 보존제로 들어갑니다.

담배를 피우는 성인은 16.8%로 나타났습니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로 파악된 성인 흡연율은 1기 조사(2009~2011년) 때 22.5%에서 3기 조사(2015~2017년) 때 16.0%까지 감소했다가 4기(16.3%) 조사 때 반등해 5기 조사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자담배를 쓴 적 있다는 성인은 9.9%로 4기(8.0%)와 3기(4.9%)보다 많았습니다. 현재 흡연자인 경우 45.8%가 전자담배를 사용해봤으며, 이 비율 역시 4기(37.8%)나 3기(24.5%)에 견줘서 높았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일주일에 한 차례라도 간접흡연을 당한 비율은 중고생 6.6%, 초등학생 3.4%, 영유아 1.3%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소변 중 수은 농도는 영유아 0.273㎍/ℓ, 초등학생 0.288㎍/ℓ, 중고생 0.337㎍/ℓ, 성인 0.352㎍/ℓ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짙어졌습니다.

카드뮴 농도도 영유아 0.213㎍/ℓ, 초등학생 0.247㎍/ℓ, 중고생 0.289㎍/ℓ, 성인 0.945㎍/ℓ 등 고연령일수록 고농도였습니다.

성별로는 수은의 경우 모든 나이에서 남성이, 카드뮴은 성인에서만 여성이 높고 나머지 나이대에서는 남성이 높았습니다.

발암성 화학물질로 자연에서 분해가 거의 안 돼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 혈청 내 농도는 성인의 경우 물질 종류에 따라 0.97~12.1㎍/ℓ, 중고생의 경우 0.419~6.12㎍/ℓ로 나타났습니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국민 몸 안에 환경유해인자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자 3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5기 조사는 2021~2023년 진행됐으며 6천608명(만 3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2천329명·성인 4천279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연내 국민 환경유해인자 노출 수준 값을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