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야말의 믿기지 않는 인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빛나는 샛별인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믿기지 않는 인연을 공개했다.
야말의 아버지인 무니르 나스루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가 야말의 어머니와 함께 생후 6개월 무렵인 야말을 씻기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메시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하기 직전 트레이드마크였던 단발 머리를 하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만든다.
메시와 야말의 믿기지 않는 만남은 2007년 12월 성사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자선행사 모금의 한 방편으로 달력을 제작했는데, 선수와 시민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겼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 가운데 하나가 메시와 2007년생인 야말이었던 셈이다.
나스루이는 이 사진에 대해 “두 전설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야말이 메시의 뒤를 잇고 있다는 자부심이 담겼는데, 실제 야말의 행보는 비슷하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서 메시처럼 왼발이 주발인 오른쪽 날개로 성장했다. 그리고 야말은 만 15세였던 지난해 4월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이후 야말은 성장을 거듭해 2023~2024시즌 50경기를 뛰면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야말의 성장세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유효했다. 야말은 지난해 9월 처음 스페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조지아를 상대로 최연소 A매치 데뷔와 함께 데뷔골을 넣었고, 그 기세로 유로 2024까지 참가했다. 야말은 이번 유로 2024에서도 6월 16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유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토너먼트에서 조지아(16강)와 독일(8강)을 상대로 각각 1도움을 추가하기도 했다. 야말이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번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 화제성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가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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