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미키 맨틀 소환한 애런 저지의 압도적인 전반기··· 어디까지 올라갈까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32)가 미키 맨틀, 배리 본즈, 윌리 메이스 등 전설적인 타자들을 소환하고 있다. 전반기 페이스가 워낙 압도적이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MVP에 올랐던 2022시즌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을 기세다.
저지는 89경기를 치른 7일(한국시간) 현재까지 타율 0.312에 32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에서 AL 1위, 타율이 3위다. 타율은 1위 스티븐 콴의 0.365에 비해 차이가 크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후반기 활약에 따라 트리플 크라운까지 노려볼 만 하다.
ESPN은 주요 지표별로 저지의 이날까지 전반기 성적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정리했다. 올 시즌 저지의 홈런 페이스는 신기록을 세운 2022시즌 기록과 비견된다. 그해 저지는 34홈런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 활약에 따라 자신이 세운 63홈런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울 기회를 잡았다. MLB 역사상 전반기 최다홈런 기록은 2001시즌 배리 본즈의 39홈런이다. 그해 본즈는 후반기 34홈런을 추가해 73홈런으로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타점 페이스도 경이적이다. 89경기 83타점으로 시즌 151타점 페이스다. MLB에서 한 시즌 150타점은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마지막이다. 140타점도 2009년 프린스 필더와 라이언 하워드 이후로 없었다. 지금도 충분히 놀라운 수치지만 후반기 활약에 따라 경기당 1타점 이상, 시즌 전체로 치면 162타점 이상 기록에 도전해볼 만 하다. 1999시즌 165타점을 기록한 매니 라미레스 이후 없던 기록이다. 타점은 혼자서만 잘한다고 올릴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앞 타자들이 얼마나 많이 출루하느냐가 중요하다. 저지 바로 앞 순번인 2번 타자로 주로 나오는 후안 소토는 이날까지 출루율 0.431로 리그 전체 1위다. 출루율 0.307에 그치고 있는 1번 타자 앤서니 볼프의 후반기 활약이 중요해 보인다.
최근 MLB가 뚜렷한 투고타저 추세라는 점에서 올 시즌 저지의 성적은 더 돋보인다. 이날까지 저지는 100을 평균으로 하는 조정OPS(OPS+)에서 215를 기록하고 있다. 1945년 테드 윌리엄스(235), 1956년 미키 맨틀(22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ESPN은 전했다.
저지는 선수의 종합적인 능력을 두루 따지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이날까지 6.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야수 WAR 1위 무키 베츠의 8.3에 이미 근접했다. 이제는 역사적인 12 WAR 기록에 도전한다. 20세기 들어 베이브 루스가 3차례 기록했고, 루스 이후로는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가 12.4 WAR을 기록한 이후 야수 중에서는 아무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본즈 역시 2001시즌 11.9, 2002시즌 11.8로 12 WAR는 기록하지 못했다. 역사상 최고의 중견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조차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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