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식중독 1000여명' 英 BBC도 주목…사시사철 위험한 '노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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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지역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0여명이 넘은 가운데 이들 학교에 공통으로 납품되고 있는 일부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6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이날 오후 1시 현재 10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6일 BBC는 "한국에서는 약 100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인한 식중독을 앓고 있다"며 "김치를 생산한 회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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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지역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0여명이 넘은 가운데 이들 학교에 공통으로 납품되고 있는 일부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영국 BBC는 한국에서 일어난 이번 식중독 사건을 보도하며 이례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6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이날 오후 1시 현재 10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3일 153명에서 4일 745명으로 늘어난 뒤 3일만에 1000명에 육박한 수치다.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수도 15곳에서 24곳으로 확대됐다.
첫 식중독 의심 신고는 지난 2일 한 학교에서 접수됐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당일 점심 이후 오후부터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는 원인 규명을 위해 유증상자 인체 검체 77건, 환경 검체 200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로바이러스 G2'가 검출돼 현재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김치를 제조한 해당 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유통·판매 중단 조치했다.
6일 BBC는 "한국에서는 약 100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인한 식중독을 앓고 있다"며 "김치를 생산한 회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2020년 ‘김치, 한중 문화 갈등을 발효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바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 위장염이다.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지만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 내외 생존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다른 바이러스성 장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식재료를 익히지 않은 채 섭취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생굴과 같은 어패류, 회, 채소 등이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식재료를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생굴을 비롯한 날음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음식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잃는다는 점에서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감염증 환자와의 접촉으로 옮을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증세는 일반적인 장염과 비슷하다. 감염 후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람에 따라 발열, 근육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의 대변검사를 통해 일반 장염인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인지 확인할 수 있다.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경우 성급히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는 게 좋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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