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파르타... 수백만 송이 장미와 라벤더로 뒤덮인 ‘꽃의 도시’

꽃내음 가득한 튀르키예의 작은 마을 이스파르타
바다처럼 펼쳐진 호수를 배경으로 미식 즐기기
깊은 산속을 거닐며 만나는 고대 도시

튀르키예 작은 마을 이스파르타는 꽃의 도시라고 불린다. 매년 봄이 되면 수백만 송이 장미와 라벤더로 물들어 진한 꽃향기로 방문객을 매혹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이스파르타가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 방문객들로 붐비는 인기 에코 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7일 전했다.

튀르키예 이스파르타 라벤더 정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스파르타는 세계 장미 오일 생산량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장미를 장미 젤리, 장미 잼 같은 식품으로 재가공해 먹기도 한다. 또 장미수, 장미 오일, 장미 향수와 크림처럼 다양한 화장품 재료로도 쓰인다.

전문가들은 이스파르타산 장미가 적절한 기후에서 자라, 수준 높은 원재료로 재탄생한다고 했다. 이스파르타산 장미는 주로 매년 5월 말에서 6월까지 수확한다. 이 시기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향기를 만끽한다.

라벤더 역시 이스파르타 특산품이다. 이스파르타 라벤더 정원에서 생산하는 라벤더는 튀르키예 전체 생산량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라벤더는 주로 장미 수확을 마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보랏빛 라벤더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여름이 이스파르타를 찾을 적기다. 라벤더는 수확 후 크림, 비누, 오일, 향수 같은 제품으로 가공한다.

이스파르타에서 멀지 않은 인근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에이르디르 호수가 자리한다. 에이르디르 호수는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다.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 에이르디르와 국립공원에 위치한 코바다 호수.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이 호수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경치를 즐기거나 보트 투어로 호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에이르디르 호수에 자리잡은 섬 캔 아일랜드는 캠핑과 피크닉 명소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호수를 충분히 구경하고 출출할 때쯤, 호숫가 식당에서 광활한 호수를 배경으로 신선한 생선 요리를 즐기는 여행을 추천했다.

이스파르타가 가진 또 다른 관광 포인트는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고대 도시다.

인근 유명 관광지 안탈리아 페르게에서 시작해 이스파르타 찬드르 마을에 자리한 야즈일리 협곡을 지나는 세인트 폴 트레일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긴 하이킹 코스다. 이들 고대 도시에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 신전, 시장, 공중목욕탕, 대형 분수 같은 인상적인 고대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안탈리아 페르게에서 시작해 이스파르타 찬드르 마을에 위치한 야즈일리 협곡을 지나는 세인트 폴 트레일 일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트레일 내 얄바츠 박물관에는 고대 도시에서 발굴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얄바츠 지역에선 으깬 감자로 만든 얄바츠 하무르수즈와 두부와 유사한 얄바츠 퀼라치를 포함한 전통 현지 음식이 즐비하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 국가다. 수십 세기 동안 여러 문명이 쌓은 독특한 문화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풍부한 미식 콘텐츠는 튀르키예 관광 핵심이다.

튀르키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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