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밤중 폭로…“‘한동훈 사퇴’ 기자회견 참석 요구 노골적 협박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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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한밤중에 한동훈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묻는 노골적 협박 전화가 왔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직접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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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분들은 누구의 사주 받고 이런 짓을 하고 계신 걸까”
“이런 파렴치한 ‘해당 행위’ 하면서 당원·국민들이 두렵지 않나…당 선관위 가만히 계실 건가”
“이런 행위가 용서받을 것 같나…이번에도 통할 것 같은가”
김종혁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한밤중에 한동훈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묻는 노골적 협박 전화가 왔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직접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김종혁 당협위원장은 7일 "하도 기가 막혀 자정 넘어 글을 올린다. 몇 시간 전 우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여러 통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제가 원외위원장단 대표"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모 후보와 가까운 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일 오후 3시에 한동훈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할 건데 '회견장에 참가한다', '이름만 올린다', '다 안 한다' 중 선택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할 거냐, 안 할 거야. 예스 노만 말해'라는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더 기막힌 건 선관위원인 분, 이번에 최고위원에 출마한 분도 이런 불법 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이 분들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런 짓을 하고 계신 걸까. 이런 파렴치한 해당 행위를 하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두렵지도 않은 걸까. 당 선관위는 가만히 계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대표 경선 때는 지지율 4%인 김기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50여명의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켰다. 그 뒤 우리당 꼴이 어떻게 됐는지 누구나 안다"면서 "그러더니 이젠 한동훈 후보를 낙마시키겠다고 국회의원들보다 상대적 약자인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제2의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행위가 용서받을 것 같나. 이번에도 통할 것 같나. 가장 큰 피해자였던 나경원 후보님, 이 꼴을 지켜보고만 계실 건가"라며 "정치인인 이상 누구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자유다.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도 내팽겨진 채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니 어안이 벙벙하다. 제발 국민들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란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끝으로 그는 "그 짓거리 하다 당을 망가뜨리고 선거에서 치욕적인 참패를 당했는데 또 그러고 있다"면서 "장담컨데 이 웃기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이름을 올리신 분들은 두고 두고 경멸당할 것이다. 이런 비열한 음모에 맞서 국민의힘을 지켜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고 밝히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이 다른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연판장에 동참할지)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며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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