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극장서 듣는 장인의 노래…홍혜경, 연광철, 사무엘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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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홍혜경(65)과 베이스 연광철(59),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52)은 전 세계 성악가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꿈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했다.
홍혜경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메트)에서 40년 가까이 노래했고, 연광철과 사무엘 윤은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를 누볐다.
독일어권 성악가에게 붙는 최고 영예인 이 호칭을 받은 한국인 성악가는 사무엘 윤, 연광철과 함께 베이스 전승현, 소프라노 헬렌 권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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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반주로 듣는 아리아
소프라노 홍혜경(65)과 베이스 연광철(59),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52)은 전 세계 성악가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꿈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했다. 홍혜경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메트)에서 40년 가까이 노래했고, 연광철과 사무엘 윤은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를 누볐다. 세 성악가가 서울 예술의전당이 여는 ‘보컬 마스터 시리즈’에 차례로 출연한다. 콘서트홀이 아닌 오페라극장 공연이며, 반주도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각각 워크숍을 열어 후배 성악가 4명씩 12명에게 노래 비법을 전수한다.
홍혜경에게 올해는 메트 데뷔 40돌이다.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로 이 극장에 데뷔한 게 198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오른 무대였다. 2022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엘렉트라’에도 출연했으니 40년 가까이 메트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신영옥(63), 조수미(62)와 함께 이른바 ‘3대 디바’로 불렸는데, 오페라 무대 횟수는 단연 홍혜경이다. 그가 오는 9일 여는 워크숍은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조만간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플랫폼인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3일엔 독주회도 열었다.
오는 26일엔 베이스 연광철이 모차르트와 베르디, 바그너의 곡들을 들려준다. 홍석원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그에겐 흔히 ‘세계적인 베이스’란 수식이 따라붙는다. 그는 바그너 오페라만 공연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 150차례 이상 출연했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도 오래 활약해 2018년엔 베를린 정부의 ‘궁정가수(Kammersaenger)’ 칭호를 받았다. 30년 동안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을 이끈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 수많은 오페라에 그가 베이스 가수로 나온다. 크리스티안 틸레만, 키릴 페트렌코 등 명 지휘자들도 그에게 베이스 배역을 맡겼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오는 11월16일에 ‘방랑자’란 주제로 색다른 무대를 풀어낸다. 자신의 예술 여정에 살짝 드라마를 입힌 음악극 형식이다. 고독, 슬픔, 혼돈, 절망과 죽음, 구원과 희망이란 다섯 단락으로 꾸며 슈베르트, 퍼셀, 바그너의 곡들을 들려준다. 노래와 함께 다채로운 표정 연기도 선보인다. 베이스바리톤은 베이스보다 살짝 음역이 높다. 그 역시 2004년 이후 꾸준히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 출연했다. 2022년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독일어권 성악가에게 붙는 최고 영예인 이 호칭을 받은 한국인 성악가는 사무엘 윤, 연광철과 함께 베이스 전승현, 소프라노 헬렌 권 등 4명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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