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를 찾은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개막

유진우 기자 2024. 7.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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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북부 중심도시 포르투에 자리한 복합문화지구 WOW에서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맞아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가 열렸다.

WOW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포르투 WOW 앳킨슨 박물관에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보여준 다채로운 삶과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파티마의 지옥 환영'이라는 작품은 달리와 포르투갈, 가톨릭 신앙 사이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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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북부 중심도시 포르투에 자리한 복합문화지구 WOW에서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맞아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가 열렸다.

WOW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포르투 WOW 앳킨슨 박물관에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보여준 다채로운 삶과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살바도르 달리는 독특한 존재감과 뚜렷한 화풍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초현실주의 화가다.

최근 열린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달리 전문가 니콜라스 데샤르네(Nicolas Descharnes)를 포함해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포르투를 찾은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WOW 제공

아드리안 브릿지 플랫게이트 파트너십 그룹 총책임자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최고 예술가 중 한 명인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세계를 탐구하고, 그의 숨겨진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앳킨슨 박물관은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시회를 포르투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달리가 남긴 독창적이고 다면적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초현실주의로 전환한 시기, 아메리칸 드림 시기를 포함해 상업적인 광고 작품, 가톨릭 신앙으로 비밀 개종 이후 작품, 고야 화풍을 재해석한 작품, 월트 디즈니와 협업한 작품 등 200여 점 작품을 아우른다.

특히 달리 친구이자 프랑스 사진작가 로베르 데샤르네(Robert Descharnes)가 1955년부터 1985년 사이에 촬영한 달리의 개인 사진도 전시했다.

로베르 데샤르네의 아들 니콜라스 데샤르네는 달리를 “유전적으로 스페인인, 지적으로 프랑스인, 미학적으로 이탈리아인, 상업적으로 미국인”이라며 “다양한 달리 모습을 담은 로베르 데샤르네 사진 작품을 통해 천재 달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파티마의 지옥 환영’이라는 작품은 달리와 포르투갈, 가톨릭 신앙 사이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약 30년 동안 한 수녀의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져 있다 뒤늦게 빛을 봤다.

1962년 달리가 선보인 '파티마의 지옥 환영'. /WOW 제공

도상학 전문가 카를로스 에바리스토는 이 작품이 1959년부터 3년 동안 달리가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달리는 이 기간 포르투갈 성모 발현지 파티마를 방문하며 수녀 루시아를 직접 만나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작품을 그린 대가로 받은 돈은 교회에 그대로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는 니콜라스 데샤르네와 우리아나 재단 카를로스 에바리스토가 협력해 이뤄졌다. 큐레이터는 앳킨슨 박물관과 WOW 국제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안드레아 에스테베스가 맡았다.

달리 유니버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 관람요금은 1인 기준 성인 15유로, 어린이는 7.5유로다.

포르투 복합문화지구 WOW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 포트 와인 저장고를 개조해 2020년 문을 연 복합문화지구다. 연면적은 5만5000㎡에 달한다. 총 7개 박물관, 12개 레스토랑, 카페, 상점, 와인 스쿨, 전시와 이벤트 공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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