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칠성음료, 일부 편의점에 `칠성사이다 제로 1ℓ` 선입점

김수연 2024. 7.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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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제로 1ℓ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제로의 신규규격으로 1ℓ 페트를 선보였으며, 해당 제품이 이달부터 일부 편의점에 입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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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성사이다 제품 규격.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캡쳐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제로 1ℓ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제로의 신규규격으로 1ℓ 페트를 선보였으며, 해당 제품이 이달부터 일부 편의점에 입고되고 있다. 가격은 1.5ℓ 제품 대비 1000원(편의점 판매가 기준) 저렴한 2900원이다.

아직 칠성사이다 공식홈페이지에는 페트 제품 용량이 300㎖, 300㎖(무라벨), 500㎖, 1.25ℓ, 1.5ℓ, 1.8ℓ, 2.0ℓ 등으로만 기재돼 있는 상태다. 병 제품은 340㎖로 출시되고 있다. 또 캔 제품은 190㎖, 210㎖, 245㎖, 250㎖, 355㎖ 등이 있다.

1ℓ 제품을 일부 편의점에 선입점하는 방식으로 시장 반응을 살핀 후,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의미의 '헬시플레저'가 소비 트렌드로 확산한데 힘입어 급성장한 제로 탄산시장을 더욱 촘촘히 공략해 경쟁우위를 가져가는 동시에, 급증하는 1인가구 수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업소용이 1.25ℓ로 출시된바 있지만, 편의점 입고용으로 1ℓ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1ℓ 제품을 팔기 시작하면 편의점에선 1.5ℓ가 잘 안나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규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롯데칠성음료가 1인가구 수요 공략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부터 밀키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등 다양한 제로 탄산음료를 잇따라 출시했으며 이온·스포츠 음료까지 제로 칼로리 음료로 선보여 왔다. 특히 2021년 1월 선보인 칠성사이다제로는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며 칼로리만 0㎉로 줄인 점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이후 1년간 1억 2000만캔이 팔리기도 했다.

이 회사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에서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2730억원으로 늘었다.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롯데칠성음료가 3조원 성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 것도 바로 '제로' 음료의 히트다.

1인가구 헬시플레저 수요를 겨냥해 선보인 칠성사이다 1ℓ페트 제품이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할 지 주목된다.

한편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함께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924억원에서 2022년 3683억원으로 2년 새 4배 성장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2022년 전체의 34.5%인 750만2000가구에 달할 정도로 많아지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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