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안하는데 "종목 추천해주겠다"…털리는 개인정보

배규빈 2024. 7. 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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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팸문자 많이들 받으시죠.

모르는 번호로 '주식리딩방'이나 '고수익 투자정보' 등을 보내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일이 지우기 불편할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칙금이 미납됐다며 온 문자들.

국토교통부 콜센터 번호로 왔지만 스팸 문자였습니다.

매일같이 날아오는 스팸 문자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까지 호소합니다.

<이지화·곽승호 / 서울 관악구·서울 성동구> "최근 들어서 더 횟수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주식 안 한지도 좀 됐는데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셨는지…."

고수익을 내는 종목을 알려준다면서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스미싱이 대부분인데, 무차별적으로 뿌려집니다.

최근 제가 직접 받은 스팸 문자들입니다.

많게는 하루에 서너 통씩 받는데요.

이렇게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스팸 문자가 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입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건수만 약 2억 9천500만 건.

연간 4천만 건이던 2년 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올해 1~5월 월평균 스팸건수는 약 3,300만 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7%가량 급증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 결과 돈을 받고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주는 문자 위탁업체와 재판매사 수십여 곳이 해킹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시스템에 침투해 각종 피싱 문자를 대량으로 보냈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윤 변호사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특정한 연령대, 성별을 중심으로 해서 문자가 발송되는 걸로 보이고 있는데…개인정보 유출 차원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거죠."

경찰은 시민단체의 수사 의뢰를 받아 스팸문자 급증 원인과 개인정보 유출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 홍종원·문영식]

#개인정보 #스팸문자 #리딩방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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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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