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처신-제2연판장 논란`에 나경원 "韓·元, 이래서 패배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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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김건희 여사 문자를 내세운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와 원희룡 후보 측의 '한동훈 후보 사퇴 압박' 제2연판장 정황 논란에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논란'에 휩싸인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 의향을 담은 1대1 문자를,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냈지만 무시했다며 폭로전을 편 친윤계에서 원외인사들에게 한 후보 사퇴 동조를 요구한 정황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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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향해선 "지긋지긋한 줄세우기, 역풍이나 불게 만든 무모한 아바타"
친윤계 작년 羅 불출마 압박 연판장, 올해는 韓 후보사퇴 동조압박 정황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김건희 여사 문자를 내세운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와 원희룡 후보 측의 '한동훈 후보 사퇴 압박' 제2연판장 정황 논란에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고심 단계에서 대통령실과 친윤계 초선의원 50명이 정치적 공격을 가한 연판장 사건으로 당권 도전을 내려놓은 바 있지만, 이번 전대 국면에선 양비론으로 대응한 셈이다.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논란'에 휩싸인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 의향을 담은 1대1 문자를,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냈지만 무시했다며 폭로전을 편 친윤계에서 원외인사들에게 한 후보 사퇴 동조를 요구한 정황이 불거졌다.
한 후보는 반년 전 명품백 수수 폭로 영상이 좌파매체의 '몰카 공작'이라 확인하면서도 김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응을 촉구하는 공개 발언을 거듭한 바 있다. 김 여사 문자 사흘 뒤인 1월22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한 후보는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지난 1월 김 여사에게)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대국민)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사퇴에)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로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한 후보를 향한 비판을 먼저 가했다.
이어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윤심(尹心)을 내세운 원희룡 후보를 겨눴다. 나 후보는 두 경쟁자를 싸잡아선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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