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제2연판장 논란에 한동훈 "놀라서 취소 마라…구태 극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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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한동훈 당대표 후보 사퇴' 입장을 요구하는 전화가 조직적으로 돌고 있다는 정황에 관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시라"라고 친윤(親윤석열)계 주류 집단을 겨냥했다.
그는 "'(한동훈 사퇴에)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 같은 이유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단 얘기도 있다.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시기 바란다.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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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후보 사퇴 예스냐 노냐' 협박성 전화, 윤리위로 내 후보자격 박탈한단 얘기도 있어"
"지난번 연판장처럼 그냥 하라. 국민과 당원동지 똑똑히 보시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한동훈 당대표 후보 사퇴' 입장을 요구하는 전화가 조직적으로 돌고 있다는 정황에 관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시라"라고 친윤(親윤석열)계 주류 집단을 겨냥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관련)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사퇴에)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 같은 이유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단 얘기도 있다.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시기 바란다.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언급된 '연판장 구태'는 나경원 현 당대표 후보가 작년 초 당권 도전을 고심할 당시 대통령실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해임 발표를 강행, 친윤계 주도로 초선의원 50명이 연명해 불출마를 종용한 사건을 가리킨다.
한편 제2 연판장 논란을 보도한 한국경제는 "원외 인사 카톡방에서는 '사퇴 독려 요청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전했다. 원희룡 캠프 측은 이 매체에 "캠프 내부를 전수조사한 결과가 원외 인사들이 연락을 하는데 전혀 관여한 적이 없으며, 7일 기자 회견을 잡을 계획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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