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 요구 연판장’ 논란에…한동훈 “연판장 구태 극복해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연판장을 작성하고 있다는 움직임과 관련해, 한 후보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늘(7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후보를 두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당 일각에서는 ‘해당 행위’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한 후보는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면서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김건희 문자 무시’ 의혹 등과 관련해 한 후보 사퇴 동의 여부를 묻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일부 원외 위원장들이 어제 오후부터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을 요구하고, 사퇴 요구에 동참할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전화를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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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