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30주기' 北 "김정은 따르는 게 김일성 소원 실현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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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김일성 주석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상화 등과 맞물려 열기가 예년만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선대 지우기와 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속도 조절 여부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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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기간 닷새→하루 축소 관측도
'독자 우상화' 金, 금수산태양궁전 찾을지 관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이 8일 김일성 주석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상화 등과 맞물려 열기가 예년만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7일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나갈 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은 이 땅 우(위)에 찬란한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하는 것이란 뜻이다.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추모보단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 독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김 주석의 기일은 이른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지만 추모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주민들의 비공식 추모 기간을 닷새에서 하루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연말부터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하며 표면적으로나마 통일 의지를 표명했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차별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부터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이 아닌 ‘4·15’, ‘4월 명절’ 등으로만 부르고 있다. 초상 배지나 대형 초상화 제작 등으로 김정은 위원장 우상화에 속도를 가하는 상황에서 할아버지·아버지 흔적을 지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통일부 등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대 지우기와 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속도 조절 여부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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